대전-박주혁, 역도-66kg급 2년 연속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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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주혁, 역도-66kg급 2년 연속 '3관왕'

  • 승인 2010-09-06 18:57
  • 신문게재 2010-09-07 1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아야죠”

대전선수단 첫 메달의 영광은 역도에 출전한 박주혁(24) 선수가 차지했다.

곱상한 얼굴로 다소 수줍어하는 박주혁은 -66kg급에 출전, 파워리프트,스쿼드,합계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박주혁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전 선수단 첫 메달이며, 박주혁은 첫 3관왕에도 올랐다.

지난해 장애인체전에서도 역도 -60kg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 박주혁은 2년 연속 3관왕의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중ㆍ고, 대학까지 졸업했던 박주혁은 망막색소변성증을 앓다 지난 2008년 시력을 상실했다. 한창때인 20대에 느닷없이 후천적 시각장애인 된 박주혁은 그동안 사귀던 여자친구도 떠나는 등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상실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뒤늦게 대전 맹학교 재활부(2년 코스)에 입학한 박주혁은 침구술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설계했지만, 좌절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각장애인이 된 2년 동안 벌어진 일들이 지난 20년간 살아온 것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라는 박주혁은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맹학교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역도에 온 정성을 쏟는 등 ‘미친 듯이’바벨을 들었다.

맹학교나 장애인체전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었던 박주혁은 “장애인체전에서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지난해에는 악에 받쳐 역도를 했다면 올해부터는 역도가 즐거워지기 시작했다.”라는 말로 역도를 통해 삶에 대한 안정감과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소개했다.

맹학교 졸업 후 중리동에 있는 ‘침사랑 안마 지압원(원장 이시환)’에서 침구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박주혁은 “침구술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앞으로 여자친구도 사귀고 취미생활도 하며 즐겁게 살겠다.”라는 작은 바람을 덧붙였다.





사진 박주혁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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