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스의 가족동화 선풍적 인기

  • 사람들
  • 인터뷰

미노스의 가족동화 선풍적 인기

이름도 밝히지 않는 무명의 작가가 쓴 아름답고 따뜻한 책, 교보문고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몰이중

  • 승인 2017-12-17 10:5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513462211853.106021446
외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외손녀와 딸을 위해 쓴 동화 <미노스의 가족동화>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몰이중이다.

교보문고에서는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도 밝히지 않는 무명의 작가가 쓴 아름답고 따뜻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교보문고에서도 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동화를 쓴 작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가고 있다. 절대 이름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저자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무명의 작가는 “이야기는 넘쳐도 따뜻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는 찾기 힘든 시절”이라며 “결혼한 딸아이가 네 살 손녀에게 들려줄 동화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토끼와 거북이>, <백설공주>와는 다른 이 시대에 어울리는 동화를 들려주고 싶어 작심하고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temp_1513462236638.1820929926
저자는 “달빛 어스름한 저녁 식탁에서 딸, 손녀와 둘러앉아 따뜻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며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준 동화를 이제 세상의 모든 딸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미노스는 옛날 지중해의 섬 크레타의 왕”이라며 “미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로(迷路)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현대인들도 어쩌면 미로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며 “돈과 이기심이라는 미로가 아이와 어른을 동시에 가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인들을 결박한 미로를 풀어 헤치고 싶었다”며 “저의 동화들이 미로를 푸는 단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또 “외손녀에게 들려주는 이 동화를 내 딸이 너무나 좋아했다”며 “‘어른이 되어서도 너는 내 딸이니까’라는 책 제목도 어른용 동화이기도 한 이 책의 성격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아름다운 열아홉 빛깔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확인해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며 “사람의 첫 삶이 가족에서 시작되고, 가족의 품에서 생의 마지막을 마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완성되기 때문에 ‘가족동화’를 통해서 가족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빠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겹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하다”며 “딸에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화를 만들어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temp_1513462256785.-367971174
저자는 이어 “지금은 아들에게 남기는 책으로 <아들이 묻고 아버지가 답하다>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5.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1.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2.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3. 대전관평초 '학교도서관 운영 유공' 국무총리 표창
  4.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5. 대전권 대학 산학협의체, ‘한국-베트남 글로벌 청년 경진대회 행사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국내 최대 규모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이하 개방형 양자팹) 구축에 대전시와 KAIST가 나섰다. 대전시와 KAIST는 23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KAIST 이광형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본원에서 '개방형 양자팹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한 필수 기반 시설인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KAIST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과 양자 인프라 시설 및 장비 구축을 포함한 사업으로, 2031년까지 국비 2..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차입금 부담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충남대병원의 누적 적자액이 1300억 원이 넘고 재원 환자도 줄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충북대에서 연 충남대·충북대·부속 병원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오전 피감기관 대표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과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복(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의원은 "누적적자가 충남대병원은 1374억 원, 충북대병원은 1173억 원"이라며 "독립 재산제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에서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최근 3년간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