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은 조속한 국회 본회의 처리가 급선무다. 특별법 통과 후에도 지원 규모와 사업 내용을 정하는 시행령과 기본계획 수립 절차가 남아 있다. 시행령 제정 등 후속 절차에서 발전소 폐지 지역 의견을 최대한 반영, 재정 지원과 에너지 전환 등 지역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태안 등 서해안에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 가까이 집중된 충남으로선 첫 단추를 잘 꿰는 일이다.
서산 대산 석유화학단지는 여수·울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석화단지이나,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중동 정세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으로 구조조정 위기에 몰렸다. 현대오일뱅크 등 대산 산단 내 5개 석화기업이 지난해 납부한 지방세는 3년 전에 비해 절반 넘게 줄었다. 업계의 경영난은 유례 없는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등 당진의 철강 업계도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태안 등 충남 서해안에 집중된 석탄발전소는 수도권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초 기지였다. 서산 석유화학과 당진 철강산업은 수십 년간 한국 수출의 큰 몫을 담당했다. 한국경제의 경이로운 성장을 뒷받침한 충남 서해안 산업 벨트는 구조조정 등 큰 위기에 처했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16일 서산·태안을 시작으로 8개 권역의 '도민과 통(通)하는 타운홀 미팅'에 나선다. 서해안 산업벨트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한 전략 및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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