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 작지만 강한 대덕구 목상동 "주민 간 결속 탄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시티 인] 작지만 강한 대덕구 목상동 "주민 간 결속 탄탄"

  • 승인 2018-05-14 08:44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들말두레소리 시연회-1
대전 대덕구 최북단에 위치한 공업지역이지만 그보다 더 넓은 공간이 푸른 공원으로 조성된 곳이 바로 목상동이다. 동 인구는 7000여 명으로 구정 참여율은 어느 동보다 높다. 산업화가 빠르게 이뤄진 가운데 전통문화를 전승해 주민 결속력이나 화합이 남다른 동네다. 산업단지는 80년대 후반에 조성되면서 대규모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건설됐고 여기에 원주민이 이주해 정착하고 있는데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하다. 대표적인 원주민 노인회인 들말, 남해 운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통과 현재가 교차하고 있는 목상동의 오늘을 소개한다.



▲ 대전시 무형문화재 13회로 지정된 논농사 노동요 '들말두레소리'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넓은 들에 위치한 목상동은 땅이 기름져 예로부터 농사가 성했다. 모를 심고 논을 매기 위해 두레가 조직됐는데 보통 한 집 당 한 사람이 참가했다. 들말에는 80호 정도가 살았다고 하니 들말의 두레는 80명 규모의 노동조직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논일을 하러 나갈 때는 마을 빈터에 두레꾼이 모두 모여 농기를 앞세우고 풍장을 치며 논으로 향한다. 논에 도착하면 선소리꾼의 선창에 따라 모든 두레꾼이 우렁차게 뒷소리를 받으며 작업을 시작한다. 온 들에 울러 퍼지는 논농사 소리는 멀리서 듣는 사람도 신명이 날 정도로 흥겨웠다고 한다.

'들말두레소리'는 지난 2002년 12월에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3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들말두레소리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모찌는 소리인 '뭉치세', 모심는 소리인 '상사소리', 논매는 소리인 '긴 상사소리'와 '자진 상사소리'가 있고, 이밖에 맞두레소리, 도리깨질소리 등이 있다.



주민복지위원회(김장나눔행사)-1
▲ 결속력과 화합력이 뛰어난 목상동 '주민복지위원회'

주민복지위원회를 목상동 주민 스스로가 설립해 주민복지 향상 사업과 산업단지 내 오염 배출 시설을 감시하고 환경오염시설 설치 차단 등을 위해 운영 중이다. 2003년 3월 주민복지위원회가 창립돼 현재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연옥 이사장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1997년도 신일동 산업단지 내 대전시 폐기물소각장 입지를 주민들이 반대하는 과정에서 목상동 공해대책위원회가 발족이 된 것이 방아쇠가 됐다. 2001년 9월에는 주민 2400여 명이 모여 청원서를 대전시에 제출하면서 폐기물 소각장 입지 수용에 따른 요구 조건을 시 행정당국에 건의했다. 이에 2002년 5월 대전시장과 최종 협약체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주민복지위원회는 산하에 취업분과, 환경분과, 지역난방분과, 복지분과 등 4개 분과에 53명의 위원이 있다. 중·고등학교 통학버스 운영, 목상동 아파트 지역난방 공급, 주민공동목욕탕 운영, 고교생 학비보조 및 교통비 지원사업, 경로당 지원사업, 지역주민의 취업 지원 등 주민 복지지원은 물론, 공해·환경감시 및 지역 공해저감 대책 추진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대전의 교통과 경제 담당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 갑천고속화도로 등이 지나가 교통 접근성이 용이하다. 대덕산업단지 면적은 3.1㎢으로 2016년 12월 기준 연간 생산액은 7조 3666억 원, 수출액 2조 2104억 원에 달한다. 근로자 수는 1만 3251명으로 지역경제의 진흥을 주도하고 있다. 인구는 대덕구 인구의 3.8% 수준이지만 대덕산단 영향으로 타 동에 비해 외국인 거주비율이 높으며 젊고 근로능력이 왕성한 청년층의 비중이 높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군, 가을 대표축제 3개로 관광객 맞는다
  2. 국회 세종의사당 1191억원 대전 트램 2043억원 반영
  3. [충남대, 서울대 10개 국가대표로] 교육-연구-산업 연결 'NEXUS' 들여다보니
  4. 정부 R&D 예산 첫 39조 돌파…출연연 예산도 19% 증액
  5. 검찰청 폐지까지 한달… 출범 초기 수사인력 확보 변수 떠올라
  1. 충남지역 최대 140㎜ 많은 비… 토사유출·낙석·점포 침수 등 피해 잇따라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우송대, ‘글로벌 특성화’로 차별화
  3. 충남도의회 초선의원, 5분발언서 송전선로·지방소멸 등 민감 이슈 정조준
  4. “교육활동보호관, 이름뿐인 기구 안 된다”…전교조 현장 대응 주문
  5. 충남대, 지역 성장을 견인할 ‘국가대표 거점국립대학’ 선정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공기업 또는 출연·출자기관 등 24곳이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 가운데 8개 기관은 재무위험이 큰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분류돼 고강도의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런 내용의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결산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의 최근 3년 치 결산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재무지표를 평가해 모두 102개 기관(공사 22개·출자 30개·출연 50개)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 작년보다 3개 감소한 규모다. 평가에..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목받았던 저금리 정책자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식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으로 인상되며 고정금리가 5%대까지 빠르게 상승한 데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하단보다도 높아지면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 6127억원으로, 6월(2조 1623억원)보다 2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6월 1조 517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이란,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가 3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밑그림을 공식적으로 처음 제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재정경제부 2차관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행정안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