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많이 본 뉴스' 개편, 잘했다 62%... 폐지에 긍정평가 우세

  • 경제/과학
  • IT/과학

네이버 '많이 본 뉴스' 개편, 잘했다 62%... 폐지에 긍정평가 우세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Issue 6권 6호 <네이버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한 이용자 인식>발간

  • 승인 2020-12-18 13:48
  • 수정 2020-12-18 13:51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뉴스의 <많이 본 뉴스>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많이 본 뉴스>는 이용자들이 네이버뉴스 상에서 많이 클릭한 기사들을 주제별로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구분해 순위와 함께 제공해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22일 기존 많이 본 뉴스 서비스를 전격 폐지하고,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편된 <많이 본 뉴스>는 전체 기사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닌, 언론사별로 가장 많이 본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한 언론사당 5건씩, 언론사 순서는 무작위·주기적으로 바꿔가며 노출된다.

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네이버뉴스 이용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한 사전 인지와 개편 내용에 대한 평가 및 이유, 네이버식 개편을 다른 포털에 확대하는 것에 대한 의견 등을 알아보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네이버를 포함한 인터넷 포털들이 연예 및 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한 것에 대한 의견과 더불어 이를 포털 상의 연예·스포츠 콘텐츠 댓글란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함께 조사했다.

개편된 <많이 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를 알아봤다. 설문 문항을 구성할 때 네이버의 <많이 본 뉴스>가 어떤 식으로 개편됐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응답자 중에 상당수 포함됐을 것을 고려해 <많이 본 뉴스>가 어떻게 개편됐는지에 대해 먼저 설명한 후 응답하게 했다.

1224338201
그 결과 개편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2.0%로 절반이 훌쩍 넘게 차지했다. 잘 못 했다는 응답은 이보다 50.9%p 적은 11.1%에 그쳤다. 개편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5배 이상 많게 나타난 것이다.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7.0%는 개편에 관해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인 인식과 관련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를 볼 기회 제공 97.0%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시도 필요 95.8% △언론사 간 클릭수 경쟁문제 개선 90.7% △몇몇 언론사에 편중되는 문제 개선 83.0% △성별·세대별로 이용자 가르는 부작용 완화 70.5% 순이다.

개편을 잘 못 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살펴봤다. △실제로 많이 이용되는 기사 파악 불가 82.0% △언론사별 많이 본 뉴스가 비슷하면 다양성 더 축소 81.2% △개편 전보다 이용하기 불편 80.5% △언론사 간 클릭수 경쟁 개선 효과 낮음 78.2% △성별·세대별 선호 뉴스 파악 불가 74.4% 순이다.

<많이 본 뉴스> 개편에 대한 평가가 이용자 집단별로 달라지는 양상에 대해서도 추가 설문을 진행했는데, <많이 본 뉴스>를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이용한 집단일수록 서비스 개편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편 전 <많이 본 뉴스>를 자주 클릭해서 본 응답자들(391명)은 개편을 잘했다고 답한 비율이 71.6%에 달했고, 가끔 클릭해 본 집단(373명)은 그보다 6.7%p 낮은 64.9%, 제목 위주로 본 집단(261명)은 15.7%p 낮은 55.9%에 머물렀다. <많이 본 뉴스>를 눈여겨보지 않았거나(103명)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몰랐던 집단(74명)은 40%대 초중반의 긍정 평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네이버뉴스의 사용자 환경이 모바일과 PC 버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네이버뉴스를 주로 이용하는 기기에 따라 개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바일 기기를 주로 이용하는 집단(789명)과 모바일과 컴퓨터를 비슷하게 이용하는 집단(158명)에서는 긍정 답변이 60%대 초중반 비율(각각 64.9%, 61.4%)을 보인 반면, 컴퓨터를 주로 이용하는 집단(255명)에서는 53.3%만이 잘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잘 못 했다'라는 평가 역시 네이버뉴스를 주로 컴퓨터로 이용하는 사람들(16.9%)에게서 나머지 두 집단 대비 더 높은(각각 7.1%p, 8.7%p) 비율을 보였다.

<많이 본 뉴스> 개편처럼 다른 인터넷 포털들도 전체 기사들 가운데 랭킹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언론사별로 많이 본 뉴스를 제시하는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는 데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4.5%(매우 동의함 9.1%, 약간 동의함 55.4%),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35.5%(전혀 동의하지 않음 4.6%, 별로 동의하지 않음 30.9%)로 나타났다. 다만, 동의 쪽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긴 했으나 '매우 동의'에 비해 '약간 동의'를 선택한 비율이 6배가 넘는다는 점에서 포털 뉴스 이용자들이 네이버식 <많이 본 뉴스>를 확대하는 것을 전적으로 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