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일본의 '팔십팔야(八十八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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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일본의 '팔십팔야(八十八夜)'

  • 승인 2025-05-01 16:14
  • 신문게재 2025-05-02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일본에는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전통 절기가 많다. 그중 하나인 팔십팔야(八十八夜)는 입춘으로부터 88일째 되는 날로, 매년 5월 1일 또는 2일경에 해당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날씨가 안정돼 예로부터 농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준이 되는 날이었다.



팔십팔야는 찻잎 수확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시기에 딴 찻잎은 연하고 향이 좋아 '신차(新茶)'라 불린다. 신차는 품질이 우수하고, 예로부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마셨다. 일본에서는 신차를 마시면 1년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민요 '차츠미(茶摘)'가 있다. 찻잎을 따는 모습을 담은 이 노래는 팔십팔야의 계절감과 전통 농경의 정취를 잘 보여주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넘어 전해지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팔십팔야가 되면 서리가 내리지 않다고 여겨, 볍씨 파종과 모내기를 준비했다. 숫자 '八(8)'은 아래로 퍼지는 모양으로 번영을 상징하고, '米(쌀)' 자를 분석하면 '팔십팔'로 해석돼 농사와도 인연이 깊은 날로 여겨졌다.





오늘날 팔십팔야는 농사보다는 계절의 전환을 알리는 날로 인식된다. 이 시기에는 마트에 신차가 진열되고, 찻잎 체험이나 지역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팔십팔야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전통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아지마미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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