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이제는 국가 빚 갚는 원동력되길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이제는 국가 빚 갚는 원동력되길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4-01-14 11:36
  • 수정 2024-01-14 11:5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정문현
정문현 교수
국가의 채무는 미래의 정부가 채무자로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을 말하며, 국가의 재정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된다. 그래서 국가채무의 규모나 추세, 증가의 속도 관리는 국가 운영의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된다.

국가채무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국제자본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채무 상환능력을 의심받아 국채 발행 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게 되고, 최악의 경우 아르헨티나처럼 상환 불능, 국가파산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국가 부도가 나서 IMF에 구제금융을 받아 회생한 국가이다. 개인으로 보면 빚을 갚을 수 없어 파산한 후 회생을 했다 이 말이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의하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24년도에 50.6%를 넘어선다. 즉 매년 국가 예산의 절반을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 비율이 매년 증가한다는 데 있다.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국가의 세입 가운데 이자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현재나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에 여력이 없어진다.

국가채무는 국제 기준(IMF)에 따라 매 회계연도 말에 발표되며, 보증채무, 공적연금, 공기업 부채, 통화안정증권 등은 그 범위에서 제외된다. 즉, 발표된 1,000조 이상의 국가채무 말고도 재무제표상 국가채무가 2,000조를 넘어서며 즐비하게 이자를 내며 겨우겨우 연장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현실인데, 당장 국가채무가 보이지 않는 국민은 또다시 선심성, 퍼주기식 포퓰리즘 공약들에 열광하며 표를 던지고 있다. 마치 증권투자 모집이나 다단계 모집 광경을 보는 느낌, 또 전화금융사기로 재미를 본 사기꾼들이 정치를 하는 느낌이다.



아직도 남의 얘기인 것 같지만, 기획재정부에 의하면 2023년 국민 1인당 국가채무액은 2,189만 원으로 2013년 이후로 7년 만에 두 배를 넘어섰다. 우리 후손들에게 이 빚을 줄여주지는 못할망정 3배, 4배의 빚을 떠안기고 있다는 얘기이고, 결국 이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이제 3개월도 안 남은 4월 10일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어느 정당이 몇 석을 차지하느냐는 각 정당의 관심사이겠지만, 그냥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선자들이 국민 빚 좀 안 늘어나게 해 주고, 좀 잘살게 해 주는 후보자가 당선됐으면 좋겠다. 이미 당선된 정부와 광역단체, 기초단체들이 많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사업을 정비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내용들이 대한민국과 지역의 빚을 갚고 재정을 살찌우게 하는 정책과 행정이었으면 좋겠다.

스포츠는 역사적으로 국민께 희망과 용기, 건강의 에너지를 전달해 주어, 개인과 사회, 국가 발전의 동력원이 되어 왔고,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과 6.25전쟁, 개발도상국일 때, 국가파산의 IMF 때도 국민께 승리의 기쁨과 함께 애국과 의지로 똘똘 뭉친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준 스포츠 영웅들을 맞이해 왔다.

과거에 엄복동, 손기정, 남승룡, 김성집, 서윤복 등 1세대 스포츠 영웅들이 일제 강점기나 6.25 전쟁을 출발점이나 배경으로 한다면, 해방 이후 지독한 가난 속의 스포츠 불모지인 대한민국이 국민께 희망을 전해주었던 시기의 장창선, 박신자, 양정모, 차범근, 김일, 김진호, 엄홍길, 조오련, 김홍빈, 이에리사의 2세대 스포츠 영웅들. 그리고 그 이후에 치러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월드컵이 탄생시킨 황영조, 이봉주, 박찬호, 박세리, 김연아, 박지성, 히딩크 등의 3세대 스포츠 영웅들이 있었다.

2024년에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시작으로 파리하계올림픽과 아시안컵, 월드컵예선전이 열린다. 2024년 국가를 대표하는 수많은 스포츠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며, 새로운 영웅의 탄생과 함께 이를 통해 국가 발전의 무한 에너지가 얻어지기를 기대한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