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윤준호 (사)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기업인들이 기업가로 존중받는 문화 만들 것"

[중도초대석] 윤준호 (사)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기업인들이 기업가로 존중받는 문화 만들 것"

벤처 정신, 퍼스트무버 정신 갖춘 혁신기업가들의 모임
기업 자금, 기술 등 다양한 정보 제공... 직접적 도움 제공
최근 중기부 사단법인 승인으로 전국적인 협회로 발돋움
서울ㆍ대전충청지부 시작... 전국 300만 회원사 유치 목표

  • 승인 2024-03-11 17:35
  • 신문게재 2024-03-12 9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국내 중소기업을 크게 놓고 봤을 때 자금, 기술력, 인력, 교육, 마케팅 등 다섯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 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돕고, 경영상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은 만큼, 향후 전국으로 확대해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가로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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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사)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사진=이성희 기자
(사)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는 명칭 그대로 스마트한 혁신기업가들의 네트워크 모임이다. 초대회장을 맡은 윤준호 회장은 지난 27년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기관과 단체, 기업인들과 풍부한 인맥을 쌓아왔다. 지역 모임에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업 간 협업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자처한 것. 현재 서울과 대전충청 등 2개 지부를 설립했으며, 단기적으로 30만, 장기적으로 300만 회원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아무나 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차적으로 검증을 하고, 검증된 기업인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것이 다른 협회와 차별점이 있다.

윤준호 회장은 혁신기업가의 덕목으로 벤처정신과 퍼스트무버 정신을 강조한다. 여기에 기업인으로 사회적 소명을 다하는 기버(Giver) 정신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지금은 30~50대 젊은 기업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혁신기업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만큼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나이라는 경계의 벽이 허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을 만나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가 하는 일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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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사)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이성희 기자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 사단법인 설립을 축하한다. 회장으로서 포부를 들려달라.

▲초대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으로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회원들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국내 기업 생태계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느끼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자금, 기술, 인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협회에서는 이같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따라서 기술적 혁신과 스마트 역량 강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멘토링을 제공해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자 한다. 또한, 회원들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협력과 협업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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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라는 명칭이 생소하다. 협회에서 주로 하는 일은.

▲협회의 명칭이 아직은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 협회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명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기업가 정신과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단체다. 현재 우리 협회는 여러 기관과 협력해 자금, 기술, 인력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스타트업과 청년 창업가들의 투자를 지원하며, 기업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회원사 간의 협력과 협업을 촉진하는 플랫폼을 운영해 기술과 아이디어,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을 도모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다른 협회와 다르게 끈끈하고 정이 있는 분위기라고 들었다. 회원들을 모으는 노하우가 있다면.

▲사실 기업들은 기관에서 뭔가 배울 수 있고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우리 협회는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많이 참석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과 회원사들의 핵심 역량을 분석해 강점을 부각 시켜주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면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 등 총 4단계로 볼 수 있다.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갈 때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케즘(chasm)을 넘겨야 하는 데, 이시기를 넘겨야 성장할 수 있다. 문제는 기간인데 최소 6개월에서 많으면 20년까지도 간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시점에 맞는 지가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캐치해서 수정·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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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국내기업들의 참여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맞는 말이다. 기업인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기업인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관과 전문가도 함께 참여해 실질적인 혜택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신은 절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가가 함께 모여 서로 협력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협회는 앞서 기업 운영 노하우를 갖고 계신 선배 기업가들과 이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기업가들이 서로 만나고, 소통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협회가 전국 단위의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면 이런 과정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고, 우리 산업 전반의 혁신 역량도 함께 강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2개 지부가 설립된 것으로 아는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도 있는가.

▲현재 서울지부와 대전충청지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과 산업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강원지부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지부 설립을 계획 중이다. 다만, 전국 단위의 설립만이 중요한 과제는 아니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기업가들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우리 협회는 전국 300만 이상의 혁신 기업가들을 발굴해 성장시키고, 지원하는 믿음직한 동반자로서 최고 수준의 협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업인들은 자존심이 세고 아우라가 강하다. 이들을 아우르고 가려면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요즘 넛지(Nudge) 리더십이라고 부드러움을 강조한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회장님들을 모셔 오겠다.



-사단법인으로 승인받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 들려달라.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에 대한 결정은 우리 협회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였다. 지역 모임으로 진행했으면 더욱 수월했겠지만, 전국 단위와 더불어 기업을 위한 단체로서의 방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사단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사단법인을 설립 승인을 받기까지 예상했던 기간보다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집행부와 회원들의 끈끈한 협력과 지지 덕분에 성공적으로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정관 작성, 회원 구성, 목적사업 계획 수립 등 많은 준비 작업이 필요했으며, 관련 법규와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주무관청인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혁신정책과와의 소통과 설득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사단법인 전환의 기회를 통해 협회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교육장학금 전달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들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우리 협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려고 노력했다. 먼저 대전교육청에 교육장학금 1000만 원 기탁,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300만 원 지급과 함께 영화 상영회를 통한 문화예술 봉사, 엘리트 선수 학생 대상 장학금 400만 원 지급, 대전청년내일재단에 2300만 원을 지원하며 10여 년간 총 3억 원 이상의 장학금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대전역 급식 봉사,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 김장 봉사와 후원금을 회원들의 응원 뜻을 모아 전달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교육 및 문화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복(福)과 파워브랜드에 대해 말하고 싶다. 먼저 복부터 말하자면, 인생을 살며 내 복이 부족할 때 남의 복을 빌려 쓴다고 하더라. 남의 복으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이후에 내 복이 채워지면 또 내 복을 또 환원해야 된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그 사람이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찾는 여정이 생기게 된다. 우리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에 오면 내 복도 충족되고 또 남의 복도 빌려 쓸 수 있고 또 행복도 찾아갈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파워브랜드다. 파워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트러스트(신뢰), 러브(사랑), 리스펙(존중) 이 세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협회도 신뢰와 사랑, 존중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는 단체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 정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혁신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 우리 협회와 함께 기업의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끌어 갈 기업가 여러분과 스타트업 및 청년 창업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담=박병주 경제부장·정리=김흥수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윤준호 회장은… ▲출생: 충남 청양 ▲학력: 세종대 호텔관광 학·석·박사. 경희대 빅데이터 박사 수료 ▲주요이력: (사)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전 총, 경희대 전 외래교수, 세종대 호텔관광대 전 겸임교수,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 대전시체육회 이사, 스마트방범창 WINGUARD 회장, 중도일보 제18대 독자위원,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주요상훈: 2021년 중소기업인대회 중기부 장관 표창, 2019년 모범중소기업인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2017년 벤처 유공자 포상 국무총리 표창, 2017년 올해의 세종인상, 2015·2016년 IR52 장영실 기술혁신상 2회 수상, 2014년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국무총리상, 2013년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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