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늘봄시행 때 특수학교 해당 교육프로그램.인력 대책 '미흡'… "대책 논의 서둘러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학기 늘봄시행 때 특수학교 해당 교육프로그램.인력 대책 '미흡'… "대책 논의 서둘러야"

대전교육청, 특수학교 늘봄 도입에 대책 마련 '난항'
특수학교 늘봄 특수교육 실무사 배치는 논의 중
초등 맞춤 프로그램 구축, 특수학생 맞춤은 '미비'

  • 승인 2024-05-28 17:53
  • 신문게재 2024-05-29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늘봄학교3
늘봄학교 가이드북 캡쳐.
늘봄학교 2학기 전면시행 대상에 특수학교가 포함된 가운데 이를 위한 대전교육청의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학교 교사들은 특수교육 대상자를 교육할 인력배치 계획과 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 대전교육청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2학기 때 초등학교 151곳과 특수학교 6곳 총 157개교에서 초등 1학년 대상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이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앞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공간마련, 인력배치, 교육 프로그램 구성은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인력충원과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은 미비한 실정이다.

먼저 늘봄학교 운영 때 특수학교 인력배치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부분이 없어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대전 특수학교는 돌봄전담사와 방과후학교 강사를 채용해 돌봄서비스와 방과후학교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전교육청이 초등·특수학교에 교무행정늘봄실무원(이하 늘봄실무원) 배치만 안내했을 뿐 늘봄학교로 통합될 때 특수학교 학생들을 도와줄 특수교육 실무사에 대한 배치 안내는 없었다.

늘봄실무원은 교육적인 부분은 관여하지 않고 교원들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구성, 유관기관과 매칭 등 행정적인 업무를 맡는다. 특수학교 교사들은 인력배치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7월 학교현장에 투입될 늘봄실무원이 학생 돌봄, 교육도 병행할 수 있도록 배치되는 거냐며 의문을 품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전담 인력배치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대책은 없다고 밝혔다.

대전 특수학교 현장은 이미 진행 중인 방과후 프로그램, 돌봄교실과 늘봄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감도 표했다. 대전교육청이 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 때 '초1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 등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 해당하는 늘봄학교 교육내용을 계획했다. 반면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따로 마련한 계획은 없었다.

이에 대전 특수학교 교사들은 특수교육 대상자에 맞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구성, 인력충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 운영체제에 대한 안내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관계자는 "특수학교에 해당하는 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자료가 없어 걱정된다"며 "앞으로 늘봄학교가 매년 학년을 확대할 거라면 공간마련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대전교육청 늘봄학교 담당자는 "늘봄학교 운영에 있어 특수학교에서 진행하는 돌봄, 방과후 학교와 차별화되는 교육 프로그램과 인력 배치 문제는 긴밀히 논의 중이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특수교육팀과 지속적인 소통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늘봄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자가 교육활동을 진행할 때 인력 충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추가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2.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3.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4. 대전경찰청,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1. [사설] CTX 개통 앞당길 방안 찾아야 한다
  2. 프로야구 티켓 매크로 대량구입 암표되팔이 20대 '체포'
  3. 기계 정식용 양파 모종, 노지서도 안전하게 키운다
  4. [사설] 세종경찰 '빈약한 여건' 개선해야
  5. 대전가톨릭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젠더기반폭력 근절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감사위원들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감장에서 벌어지는 전초전에서 누가 기선을 잡을지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을 찾아 대전시를 상대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대전시 국감은 지방 1반이 담당한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감사반장을 맡고, 감사위원으론 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 조국혁신당 1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유치전에 나섰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22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노경원 차장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설립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인력양성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9월 공청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다만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기재부는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