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향한 헌신 의료진 향한 감사글 답지… "자신의 자리지켜 감사"

  • 사회/교육
  • 건강/의료

환자 향한 헌신 의료진 향한 감사글 답지… "자신의 자리지켜 감사"

외국인환자 새벽 3시 응급수술 권역외상센터
주치의 아님에도 환자 찾아와 위로한 전공의
보호자들 병원 게시판 통해 감사마음 전달

  • 승인 2024-07-23 17:3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3091201000959300036641
의료계가 의대증원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의료진이 환자에 대한 헌신과 이에대한 보호자의 감사글이 속속 게시돼 희망을 주고 있다.사진은 진료를 기다리는 병원 모습.  (사진=중도일보DB)
의료계가 의정갈등에 휩쓸려 혼란한 와중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료진의 헌신적 진료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글이 속속 답지하고 있어 희망이 되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에 따르면 7월 4일 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보호자가 의료진에게 전하는 감사 글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됐다. 외국인근로자면서 자정께 권역외상센터에서 긴급 수술을 받게 된 환자의 보호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제 평생에 밤 12시 넘어서 권역외상센터에 올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라고 글을 시작해 "문윤수 전문의께서 새벽 3시까지 수술을 집도하고 회복과정 설명을 잘 해줘서 외국인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라면서 "외국인 환자도 한국 병원은 치료를 잘한다며 칭찬했으며, 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밤까지 항상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 해주시는 응급 의료진들께 고맙다"고 글을 남겼다.



전공의 집단 이탈 직전 주치의가 아님에도 수술을 앞둔 환자를 찾아와 따뜻한 위안을 건넨 전공의에 대한 감사 메시지도 있다.

건양대병원에서는 지난 2월 21일 정형외과 신우진 전공의에 대한 감사의 글이 등록됐다. 글쓴이는 "어머니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날을 잡고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신우진 전공의께서) 주치의가 아님에도 수술 전에 찾아와 따뜻한 위안을 건네주었다"라며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 잘 받고 기쁘게 퇴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리를 점점 회복하는 어머니 모습을 볼 때마다 (신우진) 선생님이 많이 생각난다"고 칭찬을 남겼다.



대전보훈병원에서도 호스피스병동 소속 간호사가 보호자의 연락을 받고 집에 찾아와 어머니의 편안한 임종을 도운 사연이 보호자의 병원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소개됐다. 어머니의 사십구재를 마치고 글을 남긴다는 보호자는 "가정호스피스를 받던 어머니의 모습이 그날따라 심상치가 않아 정호경 간호사님께 급하게 연락했는데 방문하기로 했던 날이 아니었음에도 세종시까지 찾아와줬다"며 "깨끗이 씻겨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며 마지막으로 엄마와 못 다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아름다운 이별을 도와줬다"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종사하는 의료인을 존경한다고 글을 맺었다.

대전보훈병원 정호경 간호사는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저희가 찾아가 통증치료나 수액, 드레싱만으로도 환자들께서 입원하지 않고 집에 더 머물며 마지막까지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도움을 드렸을 때 보람이 더 크다"라고 오히려 환자와 보호자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5.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1.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2.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5.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