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서울동물원과 협력해 멸종위기 저어새 원서식지로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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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서울동물원과 협력해 멸종위기 저어새 원서식지로 방사

  • 승인 2024-08-04 07:24
  • 수정 2024-08-04 11:57
  • 신문게재 2024-08-05 13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국립생태원이 원서식지로 방사한 멸종위기 저어새
국립생태원이 원서식지로 방사한 멸종위기 저어새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이 2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두리 갯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 2마리를 방사했다.

이번 저어새 방사는 국립생태원, 서울동물원, 강화도 어촌계, 어린이 저어새 수호대,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멸종위기종 보전과 지역사회 공존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됐다.

국립생태원은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멸종위기종 보전과 지역 공존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약 6900여 마리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EN)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로 도래해 번식하고 있지만 갯벌 매립과 농경지 감소로 인한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환경부는 2018년부터 저어새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으며 국립생태원과 서울동물원은 저어새 핵심번식지 환경개선, 구조·증식·방사 등 서식지 보전활동과 개체군 보호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방사한 저어새는 선제적 보전전략을 통해 2017년과 18년 수몰 위기에 처했던 인천 수하암, 각시암 등 번식지에서 구조한 개체 자손과 2023년 각시암에서 구조한 알을 인공 양육한 개체다.

방사 개체들은 서울동물원에서 인공증식을 마친 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대인기피, 먹이사냥, 비행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았다.

방사지인 각시암은 강화도 선두리 남단 갯벌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50쌍의 저어새 개체군이 번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연구진은 방사 후 개체들의 생존 여부와 이동경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국립생태원 조도순 원장은 "이번 방사를 통해 번식 집단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제적 보전전략을 활용한 야생 개체군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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