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대전시, 대전산단 문화 선도 산단 추진

  • 정치/행정
  • 대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대전시, 대전산단 문화 선도 산단 추진

정부, 내달 '문화 융합 선도 산단' 공모
문화 랜드마크부터 편의시설 설치 개선
6300만 평 이주 기업 부지 활용 해결도

  • 승인 2024-11-07 17:05
  • 신문게재 2024-11-08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스크린샷_7-11-2024_15243_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대전시가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문화 공간 조성에 나선다.

정부의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사업' 공모 유치를 통해 단순 일터를 넘어 삶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문화 산업단지로서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문화융합 선도 산단'을 공모한다.

정부는 2025년 산단 3곳을 문화융합 선도 산단으로 지정하고, 2027년까지 총 10개 산단을 문화 선도 산단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월 경남도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후속 조치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그간 대전 산단이 요청해왔던 편의시설 입주와 문화랜드마크 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그간 유휴부지 내 근로자 편의시설이 입주하기 위해선 각종 까다로운 규제 절차가 필요했지만, 선도 산단이 될 시 문화·체육시설 및 식당·카페 시설 확충을 위한 산단 입지 제도 개편과 공공 체육 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에 카페·편의점 설치 허용 등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선도 산단에는 먼저 특성에 맞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 박물관(museum) 등의 기능을 모은 산업 '라키비움'(larchiveum)이나 기업 체험관 등 랜드마크를 건립해 문화 거점으로 활용한다.

산단 내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해 산단의 일상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그간 신규 업체 유치나 공간 활용에 고심을 두던 휴폐업 공장에 대해서도 해결안이 생긴다.

현재 대전산단 A업체가 이전 예정인데, 이후 남은 6300만 평에 달하는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었다. 이에 대전시의 매입을 요청한 상태인데, 사업 선정이 된다면 정부가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 후 임대를 지원하게 된다.

영세 노후 공장의 경우 내·외관 개선 예산이 대폭 확대되고, 각종 문화 프로젝트와 예술인 유치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산단 근로자에게는 시세 대비 35∼90%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되고, 산단 내 카풀·동승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등 주거·교통 지원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았으나, 공모가 나오면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며 "산업단지에 문화 색깔을 입혀 근로자뿐만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찾고 즐기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3.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5.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