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시금치 습해 피해 농업재해 인정 요청

기획재정부 현장 방문해 지원 방안 논의

기획재정부 '남해군 시금치 습해 피해'현장방문<제공=남해군>

경남 남해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금치 습해 피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경남도 관계자들이 피해 현장을 방문, 농업재해 인정 가능성을 검토했다.

군은 27일 강태수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과 박필성 물가안정현장대응팀장, 서양권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이 시금치 습해 피해 현장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업인과 만나 피해 상황을 경청한 뒤 새남해농협 서면지점 대회의실에서 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장충남 남해군수, 김신호 부군수, 지역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남해군지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피해 상황과 지원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장충남 군수는 "10월과 11월 집중호우로 남해군 시금치 재배 면적의 46%인 432ha가 습해 피해를 입었다"며 "생산량 감소로 인해 농가 소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이번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농가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강태수 민생경제정책관은 "이상기후로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남해군의 피해 상황을 정부 부처에 적극 전달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기후 이상에 대비해 재배기술 교육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했다.

올해 보험 가입 면적은 513ha(1202호)로, 지난해보다 약 8배 증가했다.

또한 배수로 정비와 신속한 대처를 위해 마을 방송과 문자메시지로 지속적인 안내를 해왔지만, 평년 대비 2배 이상 강수량으로 피해를 완전히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남해군은 농업재해 인정과 함께 정부 차원의 농가 지원 대책이 마련될 경우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역 농업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