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대출문턱과 계엄사태까지…주택시장 얼어붙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높아진 대출문턱과 계엄사태까지…주택시장 얼어붙나

우리은행·신협 등 주택담보대출 일부 중단
주담대 금리 하락했지만…불확실성 여전

  • 승인 2024-12-05 16:10
  • 신문게재 2024-12-06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정부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계엄사태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얼어붙은 매수심리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확산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하던 대출금리도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신협중앙회는 5일부터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점검회의 결과를 반영해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며, 추가적인 가계대출 관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다주택자 대상 규제를 강화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총량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

주요 내용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타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대환을 전국적으로 전면 중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기존에 수도권에 한정됐던 대환대출 제한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다주택자가 주택구입자금을 목적으로 신청하는 담보대출은 잔금대출을 포함해 모두 취급을 중단한다. 아울러 연내 인출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한 중도금대출 신규 취급도 제한한다. 이번 규제는 연말까지 시행되며, 필요 시 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연말 가계대출 잔액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50bp(1bp=0.01%포인트) 상향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8일까지 비대면(WON뱅킹, 인터넷뱅킹) 전용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상품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며, 중도금 대출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 관련 대출과 갈아타기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국내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타는 듯했지만, 대출 규제 방침은 여전히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날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평균 16.2포인트 하락한 8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충청권 지역 모두 지수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대전과 세종은 각각 10.5포인트, 6.3포인트 떨어져 89.5, 100.0으로 집계됐으며 충남과 충북은 28.6포인트, 22.2포인트 하락한 71.6, 66.7로 조사됐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로 인해 대출금리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급격히 확산한 현시점에선 채권금리의 향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에 연동된 금융채(은행채) 금리도 상승해 대출금리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41%포인트 오른 2.626%로 집계됐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034%포인트, 0.052%포인트 오른 2.640%와 2.765%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은행이 2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이어지면서 분양과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2.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3.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4.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5.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1.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2.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충청권 35도 안팎 무더위 이어져
  3. 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4. 허태정 대전시장, 재해취약지역 현장점검 나서
  5.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①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 해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계 정책이 중대 변곡점에 섰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문화예술 시설사업 대부분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시설사업 중심이던 민선 8기 문화예술 공약이 대대적인 손질을 앞둔 가운데 새 시정의 무게중심은 하드웨어 정책에서 시민 문화 향유와 지역 예술인 지원 등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수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 주요 시설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정이 출범하자마자 시 재정 부담이 최대 현안으로 떠..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