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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이 7월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9일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임대형에 입주해 문을 연 대학은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국가정책학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 등이다.
올해 3월 입주 예정이던 충남대(의예과)는 의정갈등 장기화로 수업 진행이 어려워지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입주 연기 요청을 했고, 8월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행복청은 개교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여름방학 중 교육부 이전 인가 절차를 서둘러 관련 시설과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충남대 의대 학생들은 세종공동캠퍼스에서 2년의 예과 과정을 거쳐 대전 보운캠퍼스에서 4년의 본과 과정을 밟는다.
충남대 의대에 이은 후속 분양형 캠퍼스는 2029년까지 충남대(AI·ICT 등 대학·대학원)와 공주대(AI·ICT 등 대학·대학원), 고려대 세종캠퍼스(행정전문대학원, IT·AI 관련학과) 입주와 함께 학생 정원 3000여 명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형은 10필지 중 4필지가 남아 다수의 대학이 입주를 검토 중이다.
세종 공동캠퍼스는 대학 등이 교사·지원시설 등을 공동 이용하고, 융합 교육·연구가 가능하도록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미래형 캠퍼스다. 다양한 수요 대응을 위해 분양형과 임대형으로 나눠 LH가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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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동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 로고. |
한 이 사장은 "세종공동캠퍼스는 고등교육 기관 운영을 통해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는 취지로 건립됐다"며 "충남대 의대와 충북대 수의대, 한밭대 인공지능학과를 연계할 수 있고, 동물 임상실험이 가능한 바이오지원센터 건립도 앞둬 시에서 추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사업의 조건에 부합된다. 입주 대학들도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공캠 인프라를 활용한 중부권 대학벨트 구축 포부도 밝혔다. 지역혁신 교육모델인 'K-캠퍼스'를 구축해 라이즈(RISE) 공동 프로그램 및 공간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이사장은 "충남대, 공주대, 충북대 등이 한데 모여 충청권 고등교육 벨트, 이른바 K-충청캠퍼스 구축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성공모델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범 1년 차 세종 공동캠퍼스는 학술문화지원센터와 학생회관, 다목적홀 등 첨단 교육시설을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해 올해 예산 54억 원을 확보했다. 이 중 국비 12억여 원, 시비 12억여 원, 자체수입은 29억여 원이다. 그간 소상공인 연합회,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시설공단 등과 산학연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통해 주민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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