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누리·이음학교 이어 제3특수학교 정책연구 착수
교육청, 누리학교 뒤편 부지 활용 증축안도 타진
제2공립형 대안학교 2028년 개교 목표로 추진

  • 승인 2025-07-08 18:14
  • 수정 2025-07-17 00:10
  • 신문게재 2025-07-09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2025062201010010833
사진은 제1대안학교인 조치원 '세종 늘벗학교' 전경. 사진=이은지 기자.
세종지역의 대안학교와 특수교육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학교 추가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종교육청이 제2 공립형 대안학교와 제3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정책연구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 실무절차에 돌입하면서다.

8일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고운동 누리학교와 집현동 이음학교에 이어 제3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누리학교(1·2·6생활권 학군)는 개교 10년 차로 34학급 정원을 다 채워 특수학생 추가 전입 시 이음학교로 수용되고 있다.

2023년 개교한 이음학교(3·4·5생활권 학군)는 24학급으로 구성돼 정원은 아직 여유 있지만 5년 뒤인 2030년엔 완성학급을 이뤄 더 이상 추가인원 수용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세종교육청은 앞서 6월 '제3 특수학교 설립 방향에 관한 정책연구' 착수보고회를 열고 신설 필요성을 구체화했다. 연구진은 타 시·도 특수학교 운영사례 분석,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학교 설립 방향과 교육환경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업 계획은 9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0월 최종 보고회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설립 시기를 2030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특수학교가 없는 조치원 지역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나, 학생 수 확보가 관건이다.

전체적인 학령인구 감소 속 장애 학생 수가 얼마나 담보되느냐가 중앙투융자심사 통과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세종 2040 도시계획'과 연계해 인구 증가 추이를 분석하고 설립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제1 특수학교인 고운동 누리학교 증축도 추진된다. 교육청은 누리학교 뒤편 부지를 학교용지로 매입하겠다는 의견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부지는 전임시장 시절 농업기술센터가 도시농업센터 조성을 위해 확보해놓은 공간이지만 사실상 사업이 철회돼 최적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증축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재활훈련 공간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행복청이 긍정적 검토 의사를 밝혀, 내년 예산 수립이 착수되는 올 하반기엔 증축사업 가능성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50708_175938106
제2 공립형 대안학교인 '미래상상학교' 기본계획 수립 착수보고회 안내. /세종교육청 제공
제2 공립형 대안학교인 '미래상상학교(가칭)'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치유형' 세종 늘벗학교와는 차별화를 둬 진로에 초점을 맞춘 미래형 학교로 구상 중이다.

개교 목표는 2028년이며, 중학교 3학년(24명), 고등학교 1학년(24명)을 대상으로 '1년 전환형'으로 운영된다. 서울의 '오디세이학교', 경기도 안성의 '신나는 학교'와 충북 괴산의 '목도나루학교' 사례를 벤치마킹해 추진 중이라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은 7월 9일 미래상상학교 정책실행연구 중간보고회를 열고 학교 설립에 관한 전반적 상황을 면밀히 검토 후 7월 말 또는 8월 초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4.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5.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1.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는 오늘도 '만원 관중'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4. [2025 국감] 대전경찰 전세사기·관계성 범죄대응 집중…"교재폭력 대처 메뉴얼 부재"지적
  5.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