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탄핵정국까지… 대전지역 상장사들 휘청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비상계엄에 탄핵정국까지… 대전지역 상장사들 휘청

국내 상장사 셋 중 한 곳은 52주 신저가 기록
변동폭 큰 대전 신규 상장사…주가 향방 주목

  • 승인 2024-12-08 12:23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120613740001300_P4
(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대전지역 상장사들의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 전체 상장 주식의 3분의 1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대전의 상장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4일부터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953개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30개)와 비교하면 약 3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 거래 중인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2631개)의 36%에 달한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67개, 코스닥시장에서 686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52주 신저가 비율은 코스닥이 41%로, 코스피 28%보다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부터 코스피는 사흘 연속 내렸으며, 이 기간의 하락률은 2.88%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27% 급락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인들의 자본 이탈이다. 외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90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체적인 국내 증시의 하락세 속에 대전 대표 상장사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의 주가는 3일 종가부터 6일까지 32만 5000원에서 30만 6000원으로(-6.09%) 후퇴했다, 같은 기간 계룡건설은 1만 3000원에서 1만 2560원까지(-3.64%), 펩트론은 9만 3000원에서 8만 7100원까지(-6.59%), LX세미콘은 5만 5900원에서 5만 3000원까지(-5.44%) 하락했다.

올해 신규 상장사들의 변동폭은 더욱 컸다.

민테크(5월 상장)는 이 기간 동안 5150원에서 4610원(-10.74%)으로 떨어졌고, 한켐(10월 상장)은 1만 1100원에서 1만 250원(-7.90%)으로 내렸다. 이밖에 상당수의 대전권 신규 상장법인들이 주가 하락을 거듭했는데, 일부는 최초 공모가 대비 60~7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증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번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에 코스피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악재에 대한 충격을 충분히 흡수한 만큼, 코스피가 버텨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태 수습 과정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진은 불가피하지만, 계엄령 이상의 심리적인 충격 유입은 어렵다"며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반영한 코스피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