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 본격 추진

  • 전국
  • 부산/영남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 본격 추진

공공의료 확충으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

  • 승인 2024-12-10 15:0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보건의료원 조감도
보건의료원 조감도<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인구소멸과 의료 기반 시설 붕괴, 고령화 등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의료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1월 제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실시설계비 13억 8천만 원을 확보한 군은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며, 12월 20일 당선작 선정 후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 취약 해소 위한 필수 공공의료

하동군의 응급실 접근성은 기준시간(30분) 이내 이용 비율이 2.5%에 불과하며, 이는 전국 평균(72.8%)과 경남 평균(61.1%)에 크게 못 미친다.



고령인구 비율 40%, 장애인 10.2%, 기초생활수급자 7.3% 등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하동군은 의료 불균형 해소가 절실하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하동군민의 연간 의료비 지출 약 1288억 원 중 76%가 관외에서 발생해 지역 내 의료 수요 충족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공감과 전문가 자문 통해 추진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의료혁신TF팀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주민 설문조사, 설명회 등을 거쳐 공공병원 대신 국·도비 지원이 가능한 보건의료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보건의료원은 기존 보건소 부지 후면에 증축 및 개보수 방식으로 설립되며, 7개 진료과, 응급실, 건강검진센터, 재활클리닉, 감염병격리병상을 포함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의료 확충 위한 협력과 지원

군은 중앙정부 및 경상남도를 7차례 이상 방문하며 재정 지원을 건의해 국비 123억 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와 특별교부세 등 추가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초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의 3명, 공중보건의사 10명, 간호 인력 등 총 53명을 채용하고, 일부 진료과는 협력병원 파견의사제를 활용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운영 모델 참고

하동군은 청송군보건의료원과 태안군보건의료원의 사례를 참고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송군은 연간 42억 원의 운영비 중 의료수입 24억 원으로 재정 부담을 완화했으며, 태안군은 연간 62억 원 중 35억 원의 의료수입으로 지역 의료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종문 보건소장은 "보건의료원 건립은 필수 의료 제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고령화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4.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5.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1.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2.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3.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4. 아산시, 'KTL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 개소
  5.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헤드라인 뉴스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미국의 관세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한 이른바, ‘K-스틸법’ 제정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9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K-스틸법 발의, 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다. 이번 세미나는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된 K-스틸법의 의의를 평가하고 후속 입법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인 K-스틸법 제정안에는 대통..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전 유성구 정책 분석을 위해 지역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14일 유성구에 따르면 12일 유성구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의 연구 보고회를 개최했다.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은 KAIST와 국립한밭대 학생 2개 팀으로 구성됐다. 앞서 6개월간 팀별 멘토 교수의 지도를 받아 데이터 분석과 정책 대안 제시 활동을 이어왔다. 보고회에서 KAIST '얼른타보슈' 팀은 축제·유동량·소비 등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축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과..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1.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시행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법적 의무 범위가 여전히 모호해 산업현장에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대출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역시 대표적인 기업 규제 법안으로 꼽힌다. 사용자의 범위가 명확치 않은 데다, 경영상 의사결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쳐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