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직 사퇴…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가 보수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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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직 사퇴…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가 보수의 정신”

국회서 기자회견 통해 “부정선거 음모론자·극단적 유튜버 동조하면 보수 미래 없을 것”
“불법 계엄 옹호는 국민과 보수의 정신,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 배신하는 것”

  • 승인 2024-12-16 11:29
  • 수정 2024-12-16 17:13
  • 신문게재 2024-12-17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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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사퇴했다.

7·23 전당대회 선출된 지 146일만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허리 숙였다.

한 대표는 "국힘은 3일 밤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아침부터 시민과 젊은 군인들 사이에 유혈 사태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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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표직 사퇴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떠나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대표는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위대한 이 나라와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한 것과 관련해선, "마음 아프신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했다.

한 대표가 공식 사퇴에 따라 국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을 가진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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