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오감놀이터' 허울뿐, 데크 설치에 그친 6000만 원 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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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오감놀이터' 허울뿐, 데크 설치에 그친 6000만 원 혈세

시설 실체는 일반 데크, 사업명과 시설물 불일치로 시민 불만

  • 승인 2025-02-10 15:3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밀양시청2
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조성한 '오감놀이터'가 실제로는 단순 데크 시설에 그쳐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밀양시의회에서 실시한 지난해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오감놀이터 조성사업 부실 문제가 지적됐다.

시의회는 '오감놀이터'라는 사업명에 걸맞지 않게 실제 시설은 기본적인 데크와 단순 놀이시설 설치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은 당초 오감을 자극하는 특색 있는 놀이공간을 기대했으나, 막상 설치된 시설이 일반 데크에 불과해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전과 야외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확보 차원에서 데크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오감놀이터'라는 명칭과 실제 시설물 간의 현격한 차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예산 대비 시설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사업 기획 단계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설치된 구조물 범위와 명칭 간 불일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 사업명과 실제 시설물 정합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현재 설치된 시설물을 활용한 프로그램 다양화와 함께, 추가 시설 보완을 통해 실제 '오감놀이터'에 걸맞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사업 추진 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업 기획 단계부터 더욱 세심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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