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인구 증가는 '외국인 유입' 덕분...자연증가 해법 없나

  • 전국
  • 천안시

천안 인구 증가는 '외국인 유입' 덕분...자연증가 해법 없나

- 최근 5년 내국인 1112명 증가할 때 외국인은 1만592명 증가
-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 청년 인구 20만명 붕괴, 노인 인구는 총인구의 14% 넘어 고령사회 진입

  • 승인 2025-02-13 13:00
  • 수정 2025-02-24 14:02
  • 신문게재 2025-02-14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외국인 유입이 아닌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2024년 5월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인구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여성가족과, 아동보육과, 청년담당관, 일자리경제과, 보건소 등 각 부서에 흩어져있던 정책을 한데 모아 기능을 강화하고 인구위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역할이 필요했다고 풀이된다.

하지만 천안시 인구 증가는 순전히 '외국인'이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서 총인구는 2020년 68만5595명에서 2024년 69만7299명으로 1만1704명(1.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내국인은 65만8808명에서 65만9920명으로 1112명(0.2%) 증가에 그친 반면 외국인은 2만6787명에서 3만7379명으로 1만592명(39%)이나 증가하면서 인구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확인됐다.

더욱이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서 자연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5년 새 4686명이던 출생아 수가 3507명으로 25.6%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935명에서 3534명으로 20%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청년 인구 마저 2024년 기준 20만명선이 붕괴되고, 인구의 14%가 노인으로 집계되면서 국제연합(UN)이 정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외국인 유입으로 인한 인구 70만 달성에 자아도취 할 시기가 아니라 인구의 자연증가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과 노인 인구가 증가추세인 반면에 청년 인구수는 감소추세"라며 "일자리와 주거 등 청년 인구를 적극 유입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가 자연증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진천고, 충주예성여고…교육부 신규 자율형 공립고 선정
  4.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5. [현장취재]충남대 총동창회 골프대회에서 학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1. '金金金金' 세종 장애인 유도선수단 잘 나가네~
  2. 충북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꼴찌'…"지역 의료체계 강화 필요"
  3. 공장 사망사고 기업대표, 항소심서 징역형 법정구속
  4.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5. 자신이 볼보던 장애인 수당 빼돌린 요양보호사 실형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