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충남 예산·서천·청양 시민안전보험 활용 저조 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 동구·충남 예산·서천·청양 시민안전보험 활용 저조 왜?

대전 동구와 충북 증평 보험 지급건수 0건… 충남 천안과 경기 수원 지급 건수 상위
대전 동구와 충남 예산 등 32곳은 사회재난 사망 또는 상해 후유장애도 미보장
박정현 의원 “제도 실효성 높이고 보장 확대·운영 필요”

  • 승인 2025-03-03 10:44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한 지방자치단체의 시민안전보험 지급 건수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동구와 충북 증평군은 0건으로 최하위지만, 충남 천안의 경우 2500건에 달할 정도로 지자체 간 격차가 크다.

재정 여건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사회재난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지급액 상향과 보장항목을 확대해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정현1
제공=박정현 의원실
제
제공=박정현 의원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3일 공개한 ‘시민안전보험 현황’에 따르면, 제도를 도입한 233개 지자체 중 17곳의 보험 지급 건수가 5건 이하로 집계됐다.



2024년에 대전 동구는 1억원을 들여 보험에 가입했지만, 지급 건수는 0건이다. 2200만원을 들인 충북 증평군과 800만원을 쓴 경북 울릉군도 1건도 지급하지 않았다. 충남 서천군과 청양군, 충북 옥천군도 지급 건수는 2건에 불과했다.

경남 창원특례시의 경우 전국 지자체 중 다섯 번째로 많은 6억2000만원을 들여 시민안전보험을 가입·운영했지만, 보험금 지급액은 4200만원으로, 지급률이 7%에 그쳤다.

반면 충남 천안시는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410건(13억원 상당)을, 16억원을 쓴 경기 수원시는 3143건(17억원 상당)을 지급했다.

박정현3
제공=박정현 의원실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보장항목 중 '사회재난 사망' 항목이 추가됐지만, 2024년 기준 대전 동구와 충남 예산군 등 32개 지자체는 제도 도입 취지와 어긋나게 보장하지 않고 있다.

박정현 의원은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사고로부터 시민들의 피해를 보상하는 최소한의 정책"이라며 "국민 혈세가 투입된 시민안전보험 운영에서 지급 건수와 지급액이 크게 저조한 지역은 문제가 있다. 연이어 발생하는 재난·사고를 고려해 시민이 보험을 청구할 수 있도록 보장항목을 확대·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3.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4.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5.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