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사칭해 생명보험 가입 권유? "금융 관련 요구 안해,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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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사칭해 생명보험 가입 권유? "금융 관련 요구 안해, 피해 주의"

  • 승인 2025-04-08 17:32
  • 수정 2025-04-08 17:33
  • 신문게재 2025-04-09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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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피해 주의 당부 안내창.
한국연구재단을 사칭해 생명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일이 벌어졌다. 실제 보험 가입인지, 보이스피싱 유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칫 금전적 피해가 우려돼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연구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최근 재단 직원을 사칭해 수의계약 업체들에 생명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당은 이달 4일 자신을 재단 직원이라고 속이고 기관 경영평가를 잘 받기 위해선 보험 가입 실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업체에는 재단 직원을 사칭해 은행 담당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수의계약 업체 직원들이 재단에 사실 여부를 재차 확인하면서 재단은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 즉각 수의계약한 모든 업체에 주의를 당부하고 재단 홈페이지에 피해 예방을 공지했다.

재단은 "재단은 업무 관련 금융과 관련된 어떤 요구도 하지 않으니 재단과 관련된 대학·협력업체 등은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재단을 사칭한 이들이 실제 보험사 직원인지,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돈을 편취하려 한 보이스피싱 일당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재단과 수의계약을 맺은 업체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으로 미뤄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해당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나라장터를 통해 파악된 정보로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나라장터 홈페이지에도 보이스피싱 예방 공지가 뜬 상태다. 수요기관을 가장해 특정 은행을 통한 지출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거나 수요기관 법인감사로 사칭해 은행 담당자 미팅을 주선하는 등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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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에게재돼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안내창.
연구재단 사례는 수의계약 업체 정보가 공개돼있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재단뿐 아니라 출연연을 포함해 모든 공공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공공기관은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일이 없으니 이러한 일이 있을 땐 의심해야 한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사례 확인 후 최근 2년 동안 계약한 업체 대상에 문자를 보내고 홈페이지에 안내했다"며 "조달청에도 해당 사실을 공유했다. 재단은 금융 관련 요구를 하는 일이 없으니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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