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출신’ 김동연 경기도지사 필두로 줄줄이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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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출신’ 김동연 경기도지사 필두로 줄줄이 대선 출마 선언

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
국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무소속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출마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불출마

  • 승인 2025-04-09 15:0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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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충청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68) 경기도지사를 필두로 9일 대권 주자들이 연이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등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할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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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 ▲'편의 나라'가 아니라 '꿈의 나라' 만들기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득권 개혁과 불평등 종식 위한 사회적 합의,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 등을 약속하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등 제7공화국 개헌, 기획재정부·검찰 해체 수준 개편, 공직사회·법조계 전관 카르텔 혁파, 경제 대연정 등을 내세웠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 직후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다.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어 직접 나서기로 했다"며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먹고사는 삶을 책임지는 것,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김 지사는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대통령실 행정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됐다. 김 지사의 부인인 정우영 여사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천안여중과 천안여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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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지사에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전 장관은 탄핵 선고와 관련,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추운 겨울날, 광장에서 온몸으로 싸워 온 많은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낙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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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개월 동안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겪었다. 국민을 보호하고 민생을 보살펴야 할 정치는 대립만 부추겼다"며 "정치판을 확 뒤집어야 한다. 통합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중앙 권력의 분산과 합리적인 재조정을 위해 중·대선거구제와 양원제, 정·부통령제를 시행하자는 개헌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 미래세대를 줄 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해 학생선발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이날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척결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로 꼽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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