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인구정책에 1억3000만 원 투입

  • 전국
  • 부산/영남

함양군, 인구정책에 1억3000만 원 투입

생애주기 지원 확대, 과잉 의존과 지속 가능성은 과제

  • 승인 2025-05-01 23:0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정보시각자료)<제공=함양군>
경남 함양군이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1인당 최대 1억3600만 원 규모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임신부터 청년기까지 아우르는 종합 인구 시책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출산장려금 대폭 상향을 시작으로 지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출산장려금, 육아비, 교육비, 주거·결혼축하금 등 생애 전반에 걸쳐 다층적인 재정지원을 담고 있다.

특히 첫째·둘째 자녀에 500만 원, 셋째 이상에겐 1,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최종적으로는 1인당 최대 1억 7,600만 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보육 부문에서는 양육수당과 부모급여, 다함께돌봄센터 등 보육 인프라 확충도 병행되고 있다.

청소년에겐 교육비, 장학금, 급식·교복 지원이, 청년층에는 주거 지원과 창업자금, 결혼축하금 확대 등 미래 정착 기반 마련이 주축을 이룬다.

그러나 지자체 단독 재정으로 이 같은 장기·고액 지원 정책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생애주기별 재정 지원이 필요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군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또한 지원 위주의 정책이 실질적인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삶의 질'과 연결되는 일자리, 의료, 교통 등 기반 인프라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숙제로 남는다.

단순히 혜택만 강조할 경우, 이주 유인으로 작용하더라도 장기 정착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전입 인구 증가 등 긍정적 변화가 시작됐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요맞춤형 인구정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금보다 중요한 건 머물 수 있는 이유다.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은 삶의 전반을 바꾸는 토대 위에 설 때 가능하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동구, 동심으로 물든 하루 '2025 어린이날 큰잔치'
  2. K리그1 1·2위 맞대결…대전하나시티즌vs전북현대 승자는?
  3. 6연승의 한화이글스, 리그 선두 도약까지 이제 한 걸음
  4. 천안시, '안심보안캠 설치 지원' 1인 가구 청년 지원자 모집
  5. 대전시 올해 첫 모내기, 유성구 교촌동에서 시작
  1. 천안시복지재단, 제2회 어린이 나눔 공모전
  2.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건설현장 체불임금 9억원 전액 청산
  3. 천안시 서북구, 상반기 지방세 미환급금 일제 정리 기간 운영
  4. 천안희망쉼터, 부처님오신날 맞아 '희망한줌, 연꽃한송이'나눔 행사 펼쳐
  5. 국힘 세종시당, '이재명 대선 후보' 사퇴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실·국회 세종시 완전이전 대선 화약고 부상하나

대통령실·국회 세종시 완전이전 대선 화약고 부상하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이슈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대선 최대승부처인 금강벨트 민심향배를 판가름할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각 후보마다 장밋빛 공약으로 충청에 구애하고 있지만, 각론에서 견해차가 큰 데다 워낙 휘발성이 큰 사안으로 본선 과정에서 충돌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이 사안이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로 휘말릴 우려가 크다. 지금까지 윤곽을 드러낸 대진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무소속 한덕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격돌이 점쳐진다. 김문수 후보와..

국힘 중앙선대위 출범…충청권 인사 빠졌다
국힘 중앙선대위 출범…충청권 인사 빠졌다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주요 보직에서 충청권 인사가 제외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본선레이스 돌입을 앞두고 충청권 핵심현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야 할 시점에서 중앙선대위에서 지역의 목소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6일 국힘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대위 및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가 지난 3일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이틀 만이다. 중앙선대위 주요 인선에는..

[사상 초유 대대대행 체제] 지역 경제계 컨트롤 타워 부재 우려감
[사상 초유 대대대행 체제] 지역 경제계 컨트롤 타워 부재 우려감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 대대대행 체제'에 돌입하면서, 지역 경제계에서 컨트롤 타워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2일 0시부터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이어받게 됐다. 이에 따라 당장 미국의 통상압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이주호 대행의 중대한 과제가 됐다. 다행인 점은 이주호 권한대행의 과거 주요 이력이다. 이 대행은 서울대에서 무역학 학사·경제학 석사를,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공동 1위…야구장은 매진 행렬 한화이글스 공동 1위…야구장은 매진 행렬

  • 제21대 대선 선거인명부 작성 제21대 대선 선거인명부 작성

  • 물총 싸움으로 연휴 즐기는 시민들 물총 싸움으로 연휴 즐기는 시민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