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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전시 협동조합의날 기념식 세부 일정. 사진=대전도시과학고 제공. |
7월 4일 제13회 대전 협동조합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리는 한남대 메이커스페이스에서 뜻깊은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이 행사는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지역 협동조합·소상공인·교육기관·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협력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눈길 끄는 대목은 도시과학고의 학교 협동조합 설립 공식화에 있다. 학교 협동조합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실습·창업·경제활동·지역사회 협력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다.
현재 대전시에는 정식 운영 중인 학교 협동조합이 없는 상황. 대전 도시과학고의 이번 협동조합 설립이 최초란 의미를 떠나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도시과학고는 올해 한혁 교장의 뒷받침 아래 장주영 교사 등의 적극적인 의지를 발판삼아 대전시교육청 공모사업에 당당히 선정됐다. 이후 지역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한 현실적 모델로 학교 협동조합을 추진해왔다. 이는 대전교육발전특구의 핵심 취지인 지역 인재 육성·청년 일자리 창출·정주 인구 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밭협동조합연합회 ▲대전디자인진흥원 ▲빵모였당 협동조합(대전 65개 제과·제빵 기업 연합체) 등 지역 유관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학생 실습·창업·지역사회 연계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장 외부 잔디광장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교홍보 1일 장터'도 운영된다. 여기서 학생들은 분해·조립·수리로 재상품화한 가전·생활용품 리퍼브 제품을 비롯해, 지역 기업이 후원한 홍삼젤리·음료·캔디, 학교 로고가 인쇄된 홍보용품 등을 판매·증정할 예정이다.
한혁 교장은 "학교 협동조합은 단순한 경제교육을 넘어, 학생 실습과 창업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매우 실질적인 교육 플랫폼"이라며 "대전도시과학고가 대전 최초로 협동조합 설립을 공식화해 교육발전특구의 성공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교육발전특구는 2029년까지 지역 대학·고교·기업·연구기관·지자체가 협력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 육성, 정주 인구 확대를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 정책 사업이다. 대전도시과학고는 특성화고의 강점을 살려 이번 협동조합을 통해 학생 실습·경제활동·지역사회 협력을 동시에 실현하며, 대전교육발전특구의 대표 성공 모델로 키워간다.
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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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과학고 학교 협동조합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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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협동조합의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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