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남도청 전경. |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앞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 후, 시일 만에 천안아산역 인근 4만 7376㎡ 규모의 대상 부지를 확보했다.
해당 부지엔 이미 충남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 있고, 제조기술융합센터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소를 앞두고 있다. 또 착공이 예정된 나라키움천안통합청사, 공모 추진 중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바탕으로 AI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는 등 충남도는 연구기관과 산업 간 연계 시너지를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대규모 데이터 저장과 고속 연산이 가능한 설비로 인공지능 학습과 활용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다.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SPC를 설립하고 최대 2조 5000억 원 규모의 센터를 구축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공모 대상은 국내외 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30일까지 사업계획서 접수, 7월 말 기술성 평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께 금융(투자·대출)심사 및 확정 이후 11월 중 센터 구축 공사 착공 등 사업 착수, 2027년 개소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데이터 센터 구축·운영, 통신, AI서비스 등 참여 기업을 발굴해 협의에 나서면서 단순 센터 유치가 아닌 지역균형발전, AI 연구 저변 확대를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방점으로 두고 공모를 추진 중이다.
먼저 도는 천안아산역 인근에 부지를 선정한 만큼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 R&D집적지구를 국내 AI 혁신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사업이 단기간에 추진되는 만큼 참여 기업 발굴부터 부지선정, 전력 확보까지 빠르게 확보돼야 하는 이번 공모에 충남도는 참여기업의 요구사항, 전력 등을 검토하는 등 선제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다.
전력 공급에 대해 도 관계자는 "R&D집적지구 내 AI컴퓨팅 센터까지 들어서면 전력 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인근 북아산변전소에서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현재는 입주기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과 투자 유치 보조금 지원방안에 대한 행정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RISE 사업으로 도내 대학과 협력해 AI 관련 계약학과를 개설, 입주 기업이 직접 필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의 타지역 유출을 막고 AI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 지역 대학 중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이 네 군데나 있고 천안 아산 이쪽에 지금 12개 대학이 있다. SPC와 얘기했던 게 전체 인력은 다 아니고, 센터나 클러스터 내 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협력해보자고 기업 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