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시민단체 "교육부, 대학통합 민원에 한 줄 답변" 비판

  • 전국
  • 충북

충주 시민단체 "교육부, 대학통합 민원에 한 줄 답변" 비판

새로운충주포럼,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관련 성명 발표
'의견수렴 과정' 지적…공론화 기구 설치 등 4대 요구안 제시

  • 승인 2025-05-14 10:23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 정문1
한국교통대학교.
충북대학교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통합과 관련해 충주 시민단체가 교육부의 답변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새로운충주포럼'은 14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통합 관련 민원에 대한 교육부의 무성의한 답변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새로운충주포럼에 따르면 4월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관련 민원을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교육부는 기한을 연장하고도 '양교 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추진한 사항으로, 양교의 합의 결과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한 줄 답변으로 일관했다.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 질의의 핵심은 통합 과정에서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의견 제시 창구나 공식 절차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국립대학 통합이라는 중대한 사안이 지역의 고등교육 기반과 경제, 정주 환경까지 좌우할 수 있는 구조조정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과 이해당사자는 철저히 '패싱'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통합 논의가 대학 내부의 비공개 협의와 1~2일 전 통보되는 형식적인 설명회 수준의 공청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충주시민과 교통대 학생, 교수, 동문은 물론 의왕캠퍼스가 있는 의왕시민의 의견 수렴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충주포럼은 또 한국교통대가 철도, 물류, 모빌리티 관련 분야에서 독자 생존 및 특화 발전이 가능한 대학임에도 이러한 특성을 살려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이나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충주포럼은 ▲충북대-교통대 통합에 대한 지방균형발전 관점에서의 교육부 공식 입장 재정리 ▲충주캠퍼스의 공학 중심 특성화 전략과 R&D 육성 계획 명시 ▲지역사회, 학생, 교수,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식 공론화 기구 설치 ▲향후 지방국립대 통합 및 구조조정 추진 시 지역 협의 절차 의무화 제도 정비 등을 요구했다.

이태성 상임대표는 "충주는 대한민국의 지방 도시이며, 지방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는 결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교육부는 충주시민의 목소리에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재답변과 협의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통합은 충북 북부지역, 특히 충주지역의 교육적·경제적 기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새로운충주포럼은 우려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구장 빵집 다 있는데 소방서 없는' 대전 중구, 중부소방서 신설 지연
  2.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여·야 정치권은 동상이몽
  3. 충청권 '교권 침해' 여전… 2024년 교보위 646건 열려
  4. 배재대 지역민과 함께하는 '2025년 연자골 대동제' 막올려
  5. [사설] 대전 3·4·5호선 도시철도망 기대 크다
  1. 대전교총 급식 사태에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 학비노조 "쟁의권 제한"
  2. [사설] 소상공인 울리는 '전화 사기' 대책 없나
  3.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4. 진흥원-육군교육사 협력...공공데이터로 키우는 미래 국방
  5. 충남연구원 "인구감소세, 도시계획 패러다임 전환 필요"

헤드라인 뉴스


해외 흩어진 문화유산 회복박물관 충남 아산에 문연다

해외 흩어진 문화유산 회복박물관 충남 아산에 문연다

해외에 흩어졌다가 국내에 회복한 우리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이 5월 24일 충남 아산에서 문을 연다. 2017년에 대한민국 국회 법인 재단으로 등록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재외동포와 외국인 등이 기증하는 등 환수한 유물을 전시하는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을 아산시 음봉면 HB페이퍼 부지를 활용해 조성했다고 밝혔다. 환수 박물관에는 환수한 유물 200여 점을 포함해 정규홍 학술위원이 기증한 고서와 자료, 민속품 등 1000여 점을 전시한다. 환수유물 전시실을 비롯해 한국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홍준표 지지모임은 이재명을, YS 차남 김현철은 이준석 지지선언
홍준표 지지모임은 이재명을, YS 차남 김현철은 이준석 지지선언

6·3 대선 공식선거 운동 둘째 날, 홍준표 지지모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준표 지지모임은 '홍사모'와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홍준표캠프SNS팀’ 등의 회원들은 13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기구에 의해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당이 정상적인 당인가"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

[펫챠] 챗GPT로 쓴 글 `유기견의 삶`… 가정의 달 맞아 `가족` 의미 되새겨
[펫챠] 챗GPT로 쓴 글 '유기견의 삶'… 가정의 달 맞아 '가족' 의미 되새겨

대전에서는 해마다 16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발생한다. 이들 중 3분의 1 가량은 동물보호센터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센터에서 이름 없이 번호로만 불리며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들이 하루빨리 새로운 이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사에 담아봤다. 다음은 챗GPT에게 '주인에게 버림받아 거리를 떠돌다 구해져 동물보호소에 입소하게 된 강아지의 사연 글을 작성해줘'라고 요청한 결과로 작성된 글이다. 이 글은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자 가족이었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

  •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공식 선거운동 시작 공식 선거운동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