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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이시테루'라고 하며, 한자로는 '愛(애)'를 사용해 '愛してる(아이시테루)'라고 표현한다. 이 '愛(애)' 자는 에도 시대부터 존재했으나, 당시에는 불교 용어로 사용됐다. '愛'가 '사랑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은 메이지 시대에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기독교의 '사랑' 개념이 한자로 번역되면서부터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이 표현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가족 간이나 연인 간에도 '사랑해요' 대신 '좋아한다(스키)'는 말을 쓴다. 더 강한 표현으로는 '다이스키'를 사용한다. 몇 년 전 귀향했을 때 여동생이 "한국 사람들은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데 그게 좀 부러워요"라고 말했다.
필자도 일본에서 생활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사랑한다'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
한국에서 '사랑한다'는 표현은 단순한 말 그 이상이다. 이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문화적 특징이다. 이러한 문화는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사랑합니다'라는 표현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문화적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로다미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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