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해충기피 분사기 10곳 설치

등산로는 안전해졌고, 산행은 한결 가벼워졌다

'오르GO 함양' 주요 등산로 해충기피제 분사기 설치<제공=함양군>

경남 함양군이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요 등산로 10곳에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설치했다.

이번 조치는 산악완등 인증사업 '오르고GO 함양'과 연계해 추진됐다.

분사기 설치는 황석산, 남덕유산, 기백산 등 이용객이 많은 인증 코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등산로 입구와 주차장 등 접근성이 높은 지점을 우선 선정했다.

분사기는 버튼 한 번으로 작동하며, 1회 분사 시 약 3~4시간 동안 해충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와 모기 등 해충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고려한 선제적 대응이다.

군은 향후 다른 인기 산행지로 설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등산객 입장에서는 해충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산행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분사기 지속 관리와 정기 점검 체계가 병행되지 않으면 장기적 실효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기계 설치보다 중요한 건, 작동 이후의 유지와 관리라는 점이다.

누구나 누를 수 있게 만든 버튼 하나에, 안전한 산행이란 기대가 담겼다.

분사기 아래 선 사람마다 걱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제도는 힘을 얻는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