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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연 줄타기<제공=거창군> |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거창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군이 후원한다.
이번 단오제의 핵심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공연이다.
줄타기보존회는 김대균 명인을 필두로 전통 재담과 기예를 펼친다.
삼현육각 연주에 맞춘 줄놀음은 단오의 흥을 극대화한다.
행사장에는 창포물 머리감기, 투호던지기, 단오선 만들기 등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퓨전밴드 '에스콰르텟'과 전통예술단 '타혼'의 공연이 이어지며 무대의 색을 더한다.
같은 날 열리는 전국한시현장백일장에는 전국에서 200여 명이 참가한다.
시제는 '端陽吟菖蒲園風致'로, 참가자는 현장에서 즉석 작시에 나선다.
백일장 장원에게는 100만 원 상금이 수여된다.
행사는 단오 고유의 풍속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민속성과 창의성이 결합된 구성은 가족 단위 참여를 이끈다.
그러나 행사 성격에 비해 대상별 프로그램 구조가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시백일장의 경우, 일반 군민 참여 유도 장치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행사의 외연보다 내실, 접근성보다 몰입도가 더 필요하다는 비판이 있다.
단오는 해마다 돌아오고, 행사는 해마다 새롭게 구성된다.
관객의 기억에 남는 건 흥이 아니라 공감이며, 순간이 아니라 연결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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