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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와 함께하는 1박2일 '여행의 방' 참가자 모집<제공=남해군> |
남해군과 경남도,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이 함께 준비한 1박2일 여행클래스 '여행의 방'이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삼동면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창작과 지역이 만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참여 작가진은 이름만 들어도 여행 감성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구성이다.
팔로워 16만 명의 여행사진작가 한스를 비롯해, 운동선수에서 사진작가로 변신한 영길, 그리고 감성 여행글로 알려진 권다현 작가가 함께한다.
사진의 구도, 풍경을 보는 시선,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어떻게 짓는지, 현장에서 생생히 전수한다.
이번 클래스는 강의로 시작해 실습으로 마무리된다.
남해의 자연 속을 걷고, 프레임을 구성하고, 짧은 글로 순간을 붙잡는다.
사진과 글, 그리고 풍경이 뒤섞인 남해의 이틀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창작의 첫발이 될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모집 인원은 10명 내외로 제한된다.
여행과 사진, 로컬 콘텐츠에 관심 있는 예비 작가와 로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며, 참가자들은 웹진 제작에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기록의 시작'을 돕기 위한 체류형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을 쓰고 싶지만 망설였던 이들, 카메라를 들었지만 자신 없었던 이들에게 작은 확신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6월 클래스 이후에도 '작가의 방' 레지던시와 다양한 로컬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예정이며, 관광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남해의 창작 생태계를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단발성 체험에서 멈추지 않고, 이후 창작과 지역이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조적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여행을 콘텐츠로 만드는 이들 여정을 지역이 끝까지 함께 걷기 위해선, 뒷받침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여행은 길을 떠나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쓰는 일일지도 모른다.
남해는 그 여정을 시작하기에 충분히 따뜻한 출발점이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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