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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품화 아이디어 공모전'1차 공모 포스터<제공=창원시> |
공모 주제는 '슬세권 창원 · 나만의 여행 플레이리스트는?'이며, 접수는 5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시민들은 창원의 관광지와 생활 공간, 핫플레이스 등을 감성이나 테마, 취향에 따라 엮은 콘텐츠를 수기나 영상 형태로 제안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6개 팀 내외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선정작에는 팸투어 참여 기회와 시범 상품화 지원 등이 제공된다.
심사 기준은 상품화 가능성과 실현성, 콘텐츠의 활용도에 중점을 둔다.
이성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콘텐츠가 곧 관광이 되는 실험"이라고 밝혔다.
시민 주도의 창의적 제안이 관광상품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열린 플랫폼의 성격을 지닌다.
관광지에 대한 외부 시선이 아닌, 생활 속 시선으로 접근한 콘텐츠는 보다 진정성 있는 홍보 도구로 작동할 수 있다.
다만, 수상 이후 실제 상품화까지 연결되는 구체적 지원 체계와 후속 연계 방안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공모와 실현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행정적 설계가 없다면, 아이디어는 아카이브에만 머물 가능성도 있다.
관광은 기억의 재구성이고, 콘텐츠는 그 기억을 설계하는 지도다.
길은 열렸지만, 어디로 이어질지는 아직 발걸음에 달려 있다.
이야기가 상품이 되기 위해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시스템이 필요하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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