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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볼락 치어 38만미 방류<제공=통영시> |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조치다.
볼락은 연안 정착성이 강하고 방류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저열량 고단백 수산물로 인기가 높다.
시는 올해 5억 원을 투입해 말쥐치, 감성돔 등 7종 총 183만 미를 방류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년간 반복된 종자 방류사업이 실제 어획량 증가나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방류가 목적이 돼 버린 정책에 성과 평가와 자원 회귀율에 대한 과학적 추적은 빠져 있다.
어촌계의 기대와 달리, 언제 방류됐는지조차 모르는 어종들이 바다로 사라진 사례는 이미 숱하다.
수산자원을 심는다는 명분 아래,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어장 밖으로 흩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업 현장에서는 "보이진 않지만 했다고는 한다"는 냉소가 쌓여가고 있다.
방류 효과가 높다는 문구는 반복되지만, 그 결과가 어민의 손에 닿았다는 증거는 찾아보기 어렵다.
종자 한 마리를 바다에 놓기 전, 한 마리라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길을 먼저 묻는 정책이 필요하다.
'방류'보다 '환류'가 중심이 되지 않는 한, 통영의 바다는 여전히 빈 그물이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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