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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제공=거창군> |
올해로 누적 장학생 수는 4090명, 누적 장학금 지급액은 59억3000만 원에 이르렀다.
수여식은 소프라노 독창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대표 장학생 34명이 단상에 올라 증서를 받았다.
이날 76세 만학도 정철임 씨의 감사 인사는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거창군장학회는 2009년 기금 100억 원 조성에 이어, 내년까지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역 출신 대학생 등록금 지원사업도 신규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원의 물리적 확대만으로 '희망'이라는 가치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장학금은 숫자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기금보다 기준이 중요하다.
'누구에게', '왜' 주는가에 대한 해석과 사회적 합의 없이는 장학도 복지도 길을 잃는다.
장학회가 쌓아올린 금액만큼, 지역 교육에 남긴 철학도 함께 평가받아야 한다.
재정이 자부심이 되려면, 그것이 결국 사람을 키웠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버팀목은 곧 무게이기도 하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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