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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천상상루에서'단오살롱 전통을 입다, 놀이를 잇다'개최<제공=밀양시> |
행사는 전통명절 단오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활쏘기, 투호, 팔씨름, 부채 만들기 등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여형 세시풍속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했고 단오의 전통을 즐기면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오의 유래와 풍속을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부채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이어지며 센터 내부 공간을 활용해 시민 관람이 가능하다.
하지만 프로그램 구성은 매년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으며 단오 고유의 철학과 지역성은 기획 안에서 배제됐다.
단오라는 시점을 왜 지금, 밀양에서 다루는지에 대한 서사적 배경은 설명되지 않았고 맥락도 드러나지 않는다.
전통문화는 보존이 아니라 재구성의 대상이며 현재의 언어로 살아 있을 때 비로소 전통이 된다.
손에 쥔 부채는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전통의 빈 형식을 상징하는 종잇장일 수 있다.
단오의 숨결은 손끝에 남았지만 그 숨결을 이어줄 이야기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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