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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양파 농특산물 부산 판촉행사 개최<제공=함양군> |
군은 5월 29일부터 4일간 농협유통 부산점 등 13곳에서 양파 판촉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본격 출하를 앞둔 중·만생종 양파의 소비 확대와 안정적인 유통 기반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행사 첫날, 농협유통 부산점에는 군수와 지역 농협 조합장, 향우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개막을 알렸다.
현장에는 함양 양파 외에도 산양삼 가공품과 흑돼지, 흑염소 엑기스 등 군이 자랑하는 대표 농·특산물이 함께 전시됐다.
군은 GAP 인증과 저탄소 농법으로 양파의 품질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수도권 특판전과 라이브 커머스,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다.
시민들은 신선한 향토 농산물에 호기심을 보였고 농협 관계자들도 현장 홍보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판촉의 열기만큼, 지역농업의 구조는 여전히 냉랭하다.
일회성 행사로 소비를 일으키는 데는 한계가 명확하다.
생산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유통 네트워크 구축이다.
매해 반복되는 판매전보다 자생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향우회의 도움도 좋지만, 정작 농가의 이익은 비례하지 않는다.
도시에서의 박수는 농촌의 한숨과 멀 때가 많다.
양파는 땅에서 자라지만 판로는 정책 위에서 자란다.
땀으로 키운 농산물이 헐값에 쌓이지 않으려면 이벤트보다 구조 개편이 먼저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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