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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거창읍 공중화장실 점검<제공=거창군> |
읍은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관내 주요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위생과 안전, 이용환경 전반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피서객이 몰리는 계곡과 관광지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파탐지기를 활용한 불법 촬영카메라 설치 여부 확인을 비롯해, 세면대와 변기, 편의용품 비치 상태 등 위생 관리 실태 전반을 살폈다.
시설 외관의 청결 상태와 조명, 환기, 접근성 등도 함께 확인하며,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보완조치를 병행했다.
특히 관리인을 대상으로는 성수기 대응을 위한 교육도 함께 진행해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했다.
류현복 읍장은 "공중화장실은 지역 이미지를 결정짓는 공간"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계절이 지날 때마다 반복되는 '일시적 정비'에 있다.
점검은 끝났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지속적 청결'이 유지되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된다.
카메라 단속은 늘 강조되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공포는 남는다.
시설을 손질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지키는 사람'에 대한 제도적 관심과 지원이다.
공중화장실은 단지 편의시설이 아니라, 도시가 드러내는 민낯이다.
냄새보다 오래 남는 건 불쾌한 기억이고, 청결보다 확실한 건 안전이라는 인식이다.
임시방편이 아닌 일상적 유지가 답이다.
여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공중화장실이 거창군의 진짜 이미지가 될 수 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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