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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연 의원<제공=진주시의회> |
해당 제안은 충주시의 공유형 복지 공간 '나누면' 사례를 기반으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라면을 나눌 수 있는 정서 중심의 복지 거점을 진주에도 만들자는 취지다.
최 의원은 "나눔공간은 단순한 급식소가 아닌 정서적 쉼터이자 사회적 연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복지 정책이 놓치고 있는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접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진주시는 공유부엌, 화수분곳간, 고독사 예방활동 등 다양한 복지시책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중위소득 40% 이하 비수급 빈곤층은 66만 명에 달하며, 고독사 추정 사망자도 3000명을 넘는 상황이다.
제안된 '진주형 라면 나눔공간'은 주민센터보다 문턱이 낮은 접근 방식으로, 외로움과 고립 속에서 스스로 다가오기 어려운 1인 가구, 은둔형 고립가구, 중장년 실직자 등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공간 제공이 고립과 빈곤 문제를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실행 단계의 구체성이 요구된다.
'따뜻함'이 실효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제도 연계, 전문 인력의 개입, 공공과 민간의 협업 구조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그릇의 라면이 온기를 전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온기가 지속되려면, 누군가는 매일 물을 끓여야 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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