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제18회 디카시 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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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제18회 디카시 페스티벌 개막

창작의 뿌리는 있으나 제도의 줄기는 얇다

  • 승인 2025-06-02 14:4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 2025년「제18회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개최
2025년「제18회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개최<제공=고성군>
경남 고성군이 제18회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6월 14일 오후 2시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분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디카시 작품상, 국제·국내 공모전 시상, 회고전 및 국제 교류전 등으로 구성된다.

주요 시상자로는 '피뢰침'의 이원규 시인과 중국 하북외대 오영호 학생이 선정됐다.



디카시는 2004년 고성에서 시작돼 디지털 이미지와 언어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았다.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그 중심을 이끌며 1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페스티벌을 주최해왔다.

그러나 이 장르의 제도적 안착은 여전히 좁은 영역에 갇혀 있다.

창작자, 비평가, 독자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생태계는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상작 발표와 시상 위주의 일정은 매년 유사한 틀을 반복하고 있으며,

연구소 창립 기념과 디카시 발원지 상징화 역시 상업적·형식적 기획에 그쳤다는 평가도 있다.

지원하는 고성군 역시 디카시의 '문화 콘텐츠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내 창작 기반 확장이나 교육 프로그램 확충은 뚜렷한 성과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디카시는 이미지의 감각을 문자로 변환하는 시대적 실험이었다.

그러나 그 실험은, 제도로 완성되지 못하면 기록을 남기지 못한다.

사진은 늘 새롭지만, 시상은 익숙한 이름에 멈춰 있다.

문학의 가능성이 구조를 만나지 못할 때, 그 혁신은 우회로가 된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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