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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10일부터 시범운영<제공=창원시> |
전당은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창원 지역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됐다.
전당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커뮤니티 중심의 민주홀과 교육영상실, 2층은 다목적 전시와 도서관 공간, 3층은 상설전시와 아카이브 등 역사 문화 콘텐츠로 구성됐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설계자 특강 '민주주의와 건축', 어린이 전시 체험, 독서 프로그램, 업사이클링 교육 등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당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조성됐다.
다만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추상 개념을 어떻게 일상 언어로 풀어낼지에 대한 해석력과 운영 방향은 숙제로 남는다.
민주주의는 관람이 아니라 경험이어야 한다.
전시 이상의 체험, 기념 이상의 공감이 가능한 콘텐츠로의 진화가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문화와 민주주의를 함께 체험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책 안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 자란다.
건물은 완공됐지만, 진짜 전당은 이제부터 시민이 채워야 한다.
기억의 공간이 살아 있는 정신의 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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