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창사건추모공원<제공=거창군> |
행사는 수국 개화 시기에 맞춰, 거창사건의 아픈 역사를 시민들이 직접 걷고 체험하며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거창사건은 1951년 6?25 전쟁 중 발생한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으로, 군은 2021년부터 전국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순례 챌린지를 이어오고 있다.
참여자는 '워크온' 앱을 통해 '거창한(韓)걸음'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지정된 역사 및 체험 장소를 방문해 인증을 받으면 된다.
역사 인증은 5개소 중 3개소(교육관은 필수), 체험 인증은 3개소 중 1개소를 선택해 스탬프와 사진 게시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억의 공간을 관광 동선으로 전환하려면, 체험을 넘어선 감정의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의미가 피어나야 한다.
올해부터는 체험 인증이 추가되고, 사진 등록 방식이 도입되는 등 프로그램이 한층 강화됐다.
완주자는 평일 교육관, 주말 사업소에서 직접 상품권을 수령할 수 있으며, 대리 수령은 불가능하다.
김춘미 거창사건사업소장은 "이번 챌린지가 기억과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국은 피었고, 그 앞에서 발걸음은 멈춘다.
이 봄의 꽃길은, 누군가의 마지막 길이기도 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