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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제7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보고 내용을 듣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김 지사는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도 거듭 비판하며 기득권 농업인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청년농 육성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제78차 실국원장회의를 열고 지난달 26일 대한제강과 5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언급하며 후속절차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당진 석문간척지에 인근 제철소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팜 단지를 국내 최대인 70만평 규모로 조성한다"며 "연간 냉난방 비용 60%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부서에선 정책자금, 인허가 등 행·재정적인 지원외에도 인근 산단과 연계한 주거·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청년농이 대거 유입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253만㎡ 하는데 직접 보지 않으니 어떻게 추진되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임기 내 스마트팜 부지확보와 착공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는 253만㎡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목표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71만㎡ 규모에 대한 착공이 이뤄진 상태다. 도는 올해까지 158만㎡ 착공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확보된 부지는 200만㎡ 내외로 목표한 부지확보까진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새 정부 농업 정책에 대해선 "농촌 문제 얘기만 나오면 대통령 출마해 싹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대해 "잉여쌀을 정부가 모두 사들인다면 1조 원 넘게 투입되고 관리비도 수천 억든다"며 "그 돈으로 농촌 고령화 문제와 젊은 청년들에게 어떻게 지원해서 청년농이 농촌에 정착할까 하는 고민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곡관리법은 어려운 농업인에게 혜택이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소작농보다 오히려 중농, 대농들이 도움을 받게 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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