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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7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전체 시총은 2856조 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가 끝난 시점인 3월 말 기준 국내 시총(2324조 원)보다 532조 원이 증가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2758곳 중 2066곳(74.9%)에 달하는 기업이 3개월 새 시총이 늘었다. 지난 1분기 10곳 중 6곳의 시총이 감소했던 흐름과 크게 대조된다.
시총이 1조 원이 넘는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 숫자는 올 2분기에 284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말보다 42곳 늘어난 수준이며, 시총 10조 원 이상 종목도 43곳에서 55곳으로 12곳 증가했다.
단일 주식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시총이 가장 크게 뛰었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SK하이닉스의 2분기 기준 시총은 212조 5766억 원으로, 1분기(138조 8300억 원) 대비 73조 7466억 원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는 15조 원에서 43조8000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지역에 본사를 둔 시총 상위 100위권의 변동 폭도 컸다. 대전 소재 기업 펩트론이 142위에서 99위로 올라서면서다. 반면,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알테오젠(대전)은 18위에서 28위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 때와 다르게 전반적으로 상승한 종목이 많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권 등이 다소 안정된 모습이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2분기를 기대감 속에 마감한 국내 증시는 최근 변동 폭을 좁히며 방향성 탐색 국면에 돌입했다. 새 정부 기대감 등의 상승 재료가 소멸한 현시점에서 향후 증시 방향은 3분기 실적 성과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 등의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6포인트(0.34%) 오른 778.4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1시부터 무역 상대국들에 소위 '상호관세'의 세율이 적힌 서한을 순차적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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