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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봉 ㈜메타3 대표가 마약 4종 검출 간이키트인 '블루탭'의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흥수 기자 |
마약 범죄가 점차 교묘해지고 신종 마약이 빠르게 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간이 진단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주)메타3(대표 박준봉)는 국내 최초로 4종 마약을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간이 마약 검출 진단키트인 '블루탭'의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준봉 대표는 "현재 국내에는 한 가지 마약 성분만 검출되는 간이키트만 있고, 경찰청 등에서 사용하는 정밀 진단 장비 역시 전량이 수입제품"이라며 "마약 진단기술만큼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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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엑스젠코리아가 개발하고, ㈜메타3가 판매하고 있는 마약검출 간이키트 '블루탭'. /김흥수 기자 |
박준봉 대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는 음식에 마약을 섞는 피해 사례도 있다 보니 해외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최근 태국의 최대 기업인 CP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오는 15일 공장 실사를 앞두고 있다. 향후 개런티 협의 등을 거쳐 태국 현지에서 CU 편의점 입점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편의점에서도 연내 제품 판매를 위해 GS25와 협의 중이다.
메타3는 일반 컨슈머를 대상으로 하는 B2C 이외에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B2G 마케팅도 병행한다. 최근 청년층의 마약 문제로 군 장병 마약검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병무청과 국방부에 타액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블루탭에 이어 코카인, 펜타닐, 모르핀, 헤로인 등 4종을 추가한 별도의 간이진단키트 또는 8종 모두 검출되는 통합형 진단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또 국산 정밀진단장비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으로부터 8종 이상 마약 성분 검출이 가능한 정밀 마약진단 장비 개발을 요청받은 상태"라며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대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일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해 자가검사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 마약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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