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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봉 ㈜메타3 대표가 마약 4종 검출 간이키트인 '블루탭'의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흥수 기자 |
마약 범죄가 점차 교묘해지고 신종 마약이 빠르게 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간이 진단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메타3가 생산 및 판매·유통을 담당하고, (주)디엑스젠코리아 연구 개발한 블루탭이다. 대전 유성구에서 박준봉 메타3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에는 한 가지 마약 성분만 검출되는 간이키트만 있고, 경찰청 등에서 사용하는 정밀 진단 장비 역시 전량이 수입제품"이라며 "마약 진단기술만큼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디엑스젠코리아와 함께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블루탭'은 GHB(일명 물뽕), 케타민, 엑스터시, 필로폰 등 4종 마약 성분을 30초 만에 검출할 수 있으며, 기존 병원이나 공공기관의 정밀검사비(7~8만 원)의 10분의 1 수준인 8000원으로 가격과 성능 모두 경쟁력이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 박준봉 대표는 국내 최초로 4종 마약을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간이 마약 검출 진단키트인 블루탭의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엑스젠코리아에서 1차 개발이 마무리돼 시제품이 출시된 상태로 이제 판매처를 확보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어서다.
박준봉 대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는 음식에 마약을 섞는 피해 사례도 있다 보니 해외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3는 더 많은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일반 컨슈머를 대상으로 하는 B2C 이외에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B2G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청년층의 마약 문제로 군 장병 마약검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병무청과 국방부에 타액을 이용한 제품 개발을 디엑스젠코리아에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이다.
끝으로 박 대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일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해 자가검사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 마약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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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엑스젠코리아가 연구·개발하고, ㈜메타3가 유통·판매하고 있는 마약검출 간이키트 '블루탭'. /김흥수 기자 |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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