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법 본격 시행…대전 제2시립미술관 첫 시험대 되나

  • 정치/행정
  • 대전

박미법 본격 시행…대전 제2시립미술관 첫 시험대 되나

박미법 5월부터 본격 시행…대전 박물관·미술관 사업 탄력 기대
제2시립미술관 내년 초 첫 심사대상 올라…도예관·문학관은 제외

  • 승인 2025-07-09 16:49
  • 수정 2025-07-09 17:37
  • 신문게재 2025-07-10 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4081501001020400039731
대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사진= 대전시 제공
지난 5월부터 본격 시행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일부 개정안(이하 박미법)'으로 대전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공공 박물관·미술관을 새로 짓기 위한 행정 절차 일부가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박미법은 지난해 하반기 국회를 통과한 뒤 올해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박미법은 공립 박물관·미술관 설립 시 반드시 중앙정부를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 일부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또는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타당성 조사와 설립협의, 중앙투자심사 등 모든 절차를 중앙정부에서 심사했으나, 올해 5월부터는 '설립협의'를 문체부와 지자체가 함께, 이후 이어지는 '사전검토 및 사전평가'는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중앙에 집중됐던 문화 행정 권한을 일부나마 지역에 넘긴 상징적 변화로 해석된다.

이 개정안의 첫 적용 대상은 대전시가 추진 중인 '제2시립미술관'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박미법 시행에 맞춰 관련 조례 개정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중으로 제2시립미술관 심사까지 계획하고 있다.

제2시립미술관은 중구 중촌근린공원에 일대에 조성될 '제2문화예술복합단지'의 핵심 시설로,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사업은 총사업비 4700억 원, 그중 미술관 예산만 1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그간 타당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일부 지자체 주도 심사가 가능해지면서 그간 우려를 낳았던 행정절차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제2문학관과 김호연재문학관 그리고 한때 박미법 수혜 1순위로 꼽히던 '이종수미술관(이종수도예관)'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선 제2문학관·김호연재문학관 등 문학관들은 2017년 제정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박물관 체계에서 이미 분리됐다.

또, 이종수미술관은 2023년과 2024년 문체부 사전평가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고 두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재정비에 들어가면서다.

시는 체험관 기능을 강화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명칭을 '이종수도예관'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개인 미술관에서 벗어나 도예·공예 중심의 시민 체험관으로 성격을 새롭게 정비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박미법 포함 정부 심사를 거칠 필요가 없게 되면서 이종수도예관은 내년 상반기 곧장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박미법 시행으로 지역이 스스로 공공문화시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제2시립미술관이 첫 적용 사례인 만큼 조례 개정과 행정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3.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2.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