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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을 사칭한 '노쇼 사기' 예방 홍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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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을 사칭한 '노쇼 사기' 에 이용한 서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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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을 사칭한 '노쇼 사기' 에 이용한 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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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을 사칭한 '노쇼 사기' 에 이용한 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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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을 사칭한 '노쇼 사기' 에 이용한 명함 |
최근 충남 서산시 일대에서 시청 직원을 사칭해 물품을 주문한 뒤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서산시청 직원인 것처럼 위조된 공문서와 명함을 제시하며 고가의 물품을 주문하고, 정해진 시간에 물품을 수령하지 않거나 연락을 두절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실제 존재하는 부서명이나 직책을 언급해 상인들의 신뢰를 얻은 뒤 거래를 시도하는 방식이어서,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 사례로는 꽃집의 경우, '회계과 직원'이라며 관공서 납품용 화분 주문 후 연락 두절되는 경우가 발생했고, 떡집은 행사용 떡 수백 개를 대량 주문하고 수령하지 않았으며, 또한 골프의류 매장의 270만 원 상당의 고급 의류를 허위 주문 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료기기 업체에서는 심장제동기 대리구매 요청하며 공공조달 명분을 악용하고, 폐기물 수거 업체의 경우, 위조 서류 제시해 수거를 요청하고, 기타 업종에서는 조달 사업을 빙자한 대량 물품 주문 후 '먹튀' 하는 등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만 해도 업종과 품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산시는 지역 상인들에게 관련 사기 수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문 시 신원 확인 절차를 철저히 해줄 것을 적극 당부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신뢰를 악용한 사기 행위는 시민과 상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공공기관은 개인 명의 휴대전화로 물품을 주문하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과도한 주문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문 요청이 평소와 다르거나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반드시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사기가 의심될 경우, 주문자 이름과 소속 부서를 꼭 확인하고 개인 휴대폰 번호 통한 주문 시 기관 공식 번호로 재확인, 문자·통화기록·카카오톡 메시지 등 증빙자료 보관, 의심되거나 피해 발생 시 즉시 112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이번 사례를 포함한 유사 사기 범죄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 상인회와 협력해 홍보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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