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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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시·재단·협회 구조 개선 합의로 36년 전통 유지 청신호
36년 신진작가 등용문 지켜낼까…추경 심사에 달려

  • 승인 2025-07-13 16:59
  • 수정 2025-07-14 16:50
  • 신문게재 2025-07-14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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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개최된 제36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사진=대전미술협회 제공
36년간 지역 신진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온 대전광역시미술대전이 무산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 개최에 한 발 다가섰다.

한때 영리성과 대관 심의 논란으로 시의 지원이 끊기며 존폐 기로에 섰지만,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 협회가 운영 구조를 함께 손질하며 신뢰 회복과 전통 유지에 뜻을 모은 것이다.

다만, 이달 대전시의회에 상정된 1억 6000만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여부는 마지막 관건이다.<중도일보 2월 11일자 1면, 2월 13일자 6면, 3월 12일자 2면 보도>

13일 취재에 따르면, 존폐 위기에 몰렸던 제37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이하 대전미술대전)은 시가 예산과 대관 문제를 다시 지원하기로 하면서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21일까지 35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미술협회 대전광역시지회(대전미협)가 주최하는 대전미술대전은 매년 1500~2000점의 작품이 출품되는 지역 최대 규모 미술 공모전이다. 지난 36년간 신진작가들의 첫 등단 무대로 지역 미술계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져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시의회에서 대전시립미술관 대관이 해당 협회에 30년 넘게 이어져 왔다는 점과 운영위원회 정족수 위반 등이 지적되면서 대관과 시 지원금이 동시에 철회됐다.

시 지원금이 전체 운영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구조가 무너지면서 대전미술대전은 사상 처음으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

대전미협은 자체 예산으로 규모를 대폭 줄여서라도 명맥을 잇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축소 시 전시 기간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고, 출품작 수는 3분의 1 수준, 상금 규모도 절반 이하로 축소돼 '등용문'이라는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후 지역 미술계와 청년작가들을 중심으로 "36년 전통 등용문이 사라지면 지역 작가들의 기회도 사라진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시와 재단, 협회는 예산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구조 개선에 뜻을 모았다.

앞으로는 출품비를 포함한 예산과 대관 문제를 재단과 시가 직접 관리하는 구조로 바꿔 운영상 허점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대전미술대전에 편성된 지원금은 1억 6000만 원. 이 금액은 현재 진행 중인 제288회 시의회 임시회 추경 심의에 반영됐다.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대전미술대전은 기존 규모 그대로 열리게 된다.

대전시는 전시 기간을 한 달 여로 확보한 것은 물론 상금도 대상(1명) 1000만원, 분야별 대상(3명) 각 500만원, 최우수상(14명) 200만원 등으로 정상화한다. 전시장소는 엑스포시민광장 전시장과 대전컨벤션센터(DCC) 등이 검토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여러 논란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지만, 지역 청년작가들의 등용문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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