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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이파크(2단계) 일반산업단지' 위치도./부산시 제공 |
이번 산업단지는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유치는 물론, 주거·교육·문화·상업시설을 아우르는 '지원단지'를 함께 조성해 근로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는 '직주락' 자족형 모델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9일 자로 '동부산이파크(2단계) 일반산업단지' 신규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수요 검증과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 것으로,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조성될 '동부산이파크(2단계)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오리, 좌동리 일원에 들어서며,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용지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장안읍 지역에는 9개의 기존 산업단지에 약 411개 기업이 입주해 1만 646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동남권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까지 더해지면 대규모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부산의 많은 산업단지는 도심과 떨어져 있어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과 주거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젊은 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이번 산업단지에 주거, 교육, 문화,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지원단지'를 함께 조성한다.
지원단지는 산업단지로부터 약 3km 떨어진 장안택지개발지구 인근에 약 27만㎡ 규모로 조성되며, 공동주택 1900여 세대와 단독주택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산업단지 입주 기업 종사자에게는 공동주택 세대의 50% 범위에서 특별공급 혜택을 제공해 직주근접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거리 통근 불편을 해소하고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산업단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6년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착수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약 7066억 원으로 추정되며,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합동설명회,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직주락 생활 기반 시설이 있는 자족형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회발전특구 지정, 동부산권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국내외 유수의 기업 유치와 질 높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며,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주거, 교통 등 삶의 질을 높이고 젊은 인력이 머무르는 활기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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