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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산 먹거리 학교급식의 날<제공=거창군> |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축산물로 구성된 특별 급식을 총 2200여 명의 학생에게 제공했다.
급식에는 백미, 콩나물, 돼지고기, 복수박 등 18종 제철 식재료가 포함됐다.
기존 무상급식비 외 1인당 1만 원을 추가 지원해 거창산 식재료만으로 구성된 건강한 식사가 마련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대성일고를 찾아 학생들에게 직접 배식하며 먹거리 중요성과 지역 농업 가치를 공유했다.
이날 배식은 지역 먹거리를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교육적 현장이자, 식탁 위에서 이뤄지는 지역 순환경제의 상징이 됐다.
박윤수 대성일고 교장은 "지역 농산물로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거창군은 약 63억 원을 투입해 공공급식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5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거창산' 식재료만을 고집할 경우, 계절적 수급 한계나 공급 안정성 확보에 대한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급식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식재료 다양성과 영양균형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적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뒤따른다.
'우리 땅에서 난 먹거리'라는 철학이 식탁에만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그 뿌리를 튼튼히 관리하는 제도적 연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밥상은 차려졌고, 그 위엔 지역이 올랐다.
이제 농업과 아이들 사이를 잇는 숟가락의 구조가 필요하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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